어차피 인터넷에 글 써봤자 
빅뱅 팬들한테 욕만 먹을 일이라 그냥 친구한테만 한번 얘기하고 
앞으로 빅뱅은 별로 호감 안 가겠구나 하고 말았는데
빅뱅, 특히 승리, 탑 글을 연달아 보니 다시 생각나네요.

제가 평소에 공연 보는 거 좋아하고 콘서트도 가끔 가는데
빅뱅 메이드 투어 공연 영상이랑 무대 뒷얘기들을 편집해서 cgv에서 상영하길래 보러 갔거든요.

아마 팬 아니면 볼 일 없는 영화이고,
팬들도 팬덤 내에서나 얘기할테니 그래서 화제가 안 됐을 거 같은데

투어 중에 탑이 승리 샤워하는 걸 휴대폰으로 찍었더라고요.
게다가 그걸 sns에 올리려고 해서 승리가 완전 식겁했는데
탑은 계속 재밌다고 웃고,
주변 스탭이나 멤버들 모두 제지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승리는 계속 사진 지우라고 소리치는데...

사실 솔직히 말해서 빅뱅 내에서 승리가 제일 취향이 아닌 멤버에 가까워서 별로 호감이 없었고,
오히려 탑이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그 영상을 보니까 완전 깨더라고요.

저걸 재밌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도 안되고...
영화에서는 귀여운 장난이라는 식으로 넘어가던데 
솔직히 그런 영상을 집어넣은 게 회사가 안티인가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됐어요.
스탭들도 전혀 문제의식이 없다는 거잖아요.

결국 탑은 승리 나체사진을 안 지우고,
보다못한 태양이 탑이 샤워할 때 똑같이 찍어서 빅뱅 단톡방에 올렸던가...아니 그냥 승리 줬던 것 같네요.
그래서 승리도 탑 사진 있어서 탑이 승리사진 sns에 못 올리는 걸로 마무리 됐어요.

그거 보고 그래도 빅뱅 멤버 중 태양이 그나마 사람됐구나 싶더라고요.

뭐 아무튼 빅뱅 메이드 영화에 나왔던 여러 무대영상들보다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고,
그 후로 빅뱅 무대를 봐도 별로 좋지 않네요.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