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을 보고있는데 문득 생각난
어릴적 경험입니다. 반음슴체로하겠습니다
국민학교1학년쯤이었을 텐데 (87년생 초1까지는 국민학교라 불렀음)
당시 인천에 거주했었고,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나의 놀이터이자 광장은 축구장이었습니다.
이곳엔 미추홀?이라는 전시.공연장이 있었는데
축구하다가 공을주으러 이곳을 지나가게 됐습니다.
근데 무심코 전시장 안에 적힌 한자를 보고
눈길이 쏠렸습니다. 알 수 없는 아우라에 끌렸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는 무료였나 모르겠는데 입구에서 아무도 잡지않길래
들어갔고, 두리번거리는 도중 아버지 발견. 이것도 신기했는데
전시장 맨 처음 보이는 유리관 안에 적힌 설명.
'총알이 지나간 자리'
흰 옷에 검붉은 피가 많이 묻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적힌 아우라의 주체.
'백범 김구'
그 옷은 안두희가 쏜 총탄 백범 김구 선생님이 돌아가신 입었던 옷이었던 겁니다.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몰라 아버지께 '김구가 누구에요?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 아버지가 언제어떻게 왔냐는 말대신 귓속말로 말해주시더군요.
"김구선생님은 우리가 잊어선 안되는 분이니...." 뒷말은 기억이 안남
오늘 암살이 방송되는 걸 보니 그때 기억이 번쩍해서 글로 남깁니다. 안타깝고 슬픈 건 그때 김구선생님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할 기회가 없었던 겁니다. 어리기도 했구요.
앞으로 다시는 그분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