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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유월의 웅녀
게시물ID : readers_28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리제인왓슨
추천 : 1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6 17:07:52
유월의 웅녀 

저린 발 주무르는 
책상머리의 웅녀 
유월의 질긴 쑥 씹다  

억새 같이 팍팍한 고개 떨구고 
먹어야지 한사코 먹어야지 외다가 
조악한 식사를 빈 속에 붓다 

드넓은 서책의 들판을 거닐다가 
문득 시인의 글귀를 곱씹노라면 
가문 대지에 점점이 번지는 빗방울 
웅녀의 주린 배를 적시다
출처 가난한 대학생이 종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백일장에서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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