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53분에 발생한 규모 3.5의 '경주 지진'에 대한 알림은 네티즌이 직접 만든 '지진희 알림'이 더 빨랐다. 지진 발생 후 불과 1분 만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3분만에 트위터를 통해 통보했고,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 8분 후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이번에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3분 간격으로 중복해서 보내 또 한번 빈축을 샀다. 일부 시민은 지역 자체의 재난문자까지 합해 4통을 받았다는 말도 있었다.
이 개발자는 지진희 갤러리를 30초마다 검사해 1분 안에 글 20개가 올라오면 이상 상황으로 간주, 즉시 텔레그램으로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지진희 갤러리에 폭발적으로 글이 올라오는 일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외에는 거의 없다. 오늘 경주 3.5 지진에도 지진희 갤러리에는 발생 직후 1분만의 첫글을 시작으로 2분 사이에 글이 40여개가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다만, 지진희 갤러리에 글을 올리는 네티즌 개개인이 자신의 위치만을 올리기 때문에, 정확히 어디에서 지진이 났는지 까지는 알릴 수가 없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글이 1분 안에 20개 이상 올라와 '오보'를 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