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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팔자 남자따라간다..
게시물ID : wedlock_8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옹꾸
추천 : 10
조회수 : 179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6/05 18: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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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친구들이나 애엄마들끼리서 그런말 한다.  저 여자는 남편 잘 만나서 팔자폈다고. 진짜 부럽다고. 우리도 결혼을 잘했어야했다는 자조(?)섞인 농담을 한다.
나는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 그집 남편이 재력가인건 그냥 그런거인거다. 편하고 좋고 부러울수는 있으나 내 남편과 비교대상은 아니다.


역으로 남편이 가끔 데릴사위처럼 사는 친구얘기를 하며 자기이름으로 재산이 하나도 없네. 드센 처가랑 어찌 같이사느냐며 본인은 그러고 못살겠다라는 말에도 역시 공감하지 않는다. 그 친구가 남편보다 더 행복지수가 높을수도 있다. 책임도 덜하고 한편으론 더 자유롭다. 상대적이라 역시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런 나도 남의 남편이 부러울 때가 있다.
집안일 잘도와주고 육아에 전적으로 힘껏 참여하는집은 부럽다. 내 남편은 왜 그렇지 않을까 엄청 속상하다.
그리고 직장에서 멋지게 승승장구하는 커리어우먼은 늘 부럽다.  나도 그리되고 싶었다. 내 게으름이 만든 지금의 내 모습은 늘 후회의 대상이다. 돈 잘버는 남의 남편이 부럽지는 않고 오히려 내가 그 집 남편의 위치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지금도 남편은 뭘해야 미래에 먹고사나. 기술을 배울까 말하고 있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차라리 나한테 투자하라고. 나도 당신과 같이 우리가족을 먹여살리겠다고. 그러나 자존심 상하는 그림인건지 어쩐건지 공부할수 있는 환경을 쉬.. 도와주지 않는다. 지금도 나는 파트타임, 육아, 살림, 자격증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는 여자팔자 남자따라가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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