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남자친구랑의 관계가 정확히 성립되기 남자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서랍 속 편지꾸러미를 본 적이 있어요 친구들이 준 편지나 자기가 받은 편지들을 다 모아 놓은거 같던데 전 여자친구가 준 편지도 있었구요 그때는 제가 여자친구도 아니고 버려라 마라 하는건 도를 넘는 거 같아서 내버려뒀어요 이건 만나면서 알게된건데 남자친구가 전여친을 그리워해서 편지를 남겨두는건 전혀 아닌거 같고 그냥 성격이 뭘 잘 정리하지 않고 원래 있던자리에 있던물건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한창 연애를 시작해서 너무 좋을땐데 편지는 아직도 버리지 않았고(오빠가 물건 꺼낼때 살짝보였어요)솔직히 전혀 신경이 안쓰이는건 아니라서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야하나 고민이 돼요 바로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편지도 하나의 추억이고 정성인데 아무리 현 여자친구라지만 오빠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시간을 함부로 버리라고 말해도 되는걸까 하는 이유 때문이에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