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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 맞는건데 쉽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love_29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wbone
추천 : 20
조회수 : 3867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6/05 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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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갑을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을입니다. 여친이 화를 내면 저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화를 내면 거의 무조건 헤어지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잡았습니다. 화내고 잡고 또 잡고... 반복되더군요. 예전에는 저도 똑같이 화도나고 슬펐는데 이제는 제가 화도 잘 안나더군요. 

그녀를 잡은 후에도 문제입니다. 며칠 동안은 뽀뽀조차 손잡는거 조차 거부합니다. 이 순간에는 정말 힘듭니다. 어느날 제가 잡아서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나랑 왜 같이 있는건데?"

아무말 못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뜻이 뭔지 정확히 압니다. 제가 잡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녀는 그렇기 때문에 대충 연애합니다. 심지어 다른 남자한테도 하트 이모티콘을 보냅니다. 그녀한테는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있는 것뿐이겠죠.

화도 쉽게 냅니다. 내가 글자 철자나 문법 사소하게 틀렸을 때조차 무시하며 화를 냅니다. 내가 스킨십하려고 해도 매우 귀찮아하고 여기서 더 적극적으로 하면 화냅니다. 모든 잘못이 제 책임입니다. 제가 다 잘못했고 다 책임져야합니다. 그녀는 나한테 잘해주려고 한적이 없는데 나는 그녀한테 잘해줘야하며 그 노력조차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폄하합니다. 

"너가 나한테 잘해주고 싶어서 잘해준거고 난 너한테 이러려고 시킨적없어. 그리고 너는 내가 잘해줄거라고 기대하지마. 너가 나한테 잘해준거는 단순히 작은부분이니까"  

매일 집에 대려다주고 제가 꽃 선물도 서프라이즈도 해주고 과제도 도와주고 밥도 해주고 옷도 사주고 당일 약속 취소해도 이해해주고... 하지만 이런건 제가 하는 연애에선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받은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써줬다는 식으로 저한테 준것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나쁜 사람이 아니랍니다. 


 
압니다. 그녀는 절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보인 것도 압니다.

많이 슬픕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녀를 사랑하니까요. 

헤어져야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대로 되지않습니다.  

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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