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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거
게시물ID : love_29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아재
추천 : 3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5 00:34:27
음... 


내가 술을 웬간히 쳐먹어서 이런글을 여기다가 씁니다. 



저는 원래 혼자가 좋았어요. 

혼자살면서 밥해먹고, 게임하고, 놀고, 술먹고. 

또 주위에 사람이 많아서 얘기하고 노는게 좋았어요. 


  술먹고 얘기하고, 또 다음날 술먹고 얘기하고 놀고 놀고 또 놀고 

그러고 아무도 없는 집에와서 자고 

속이 부대끼면 하루 쉬고.. 


아, 일은 해요. 돈은 벌어요. 먹고 살만큼. 


근데요. 

밖에서 먹고 놀고하는 사람들한테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한계가 있다는게 갑자기 훅 와요. 



그냥 나 자기전에 누워서 오늘했던일, 내가 느꼈던거.. 

그냥 말하고 싶고 전화하고 싶고, 

내 팔베게 하고 누운 사람이 들어줬으면 싶고 


그냥 난 그사람이 들을만한 얘기를 잔뜩 갖고 있는데 

그사람이 없어요. 


내가 그냥 내가 오늘을 어떻게 살았고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말해주고 

또 말하고 듣고 공유하고 



오곤도곤 조곤조곤... 

그랬어? 그랬구나.. 하고 싶어요.. 

누가 나 자기전에 하는 얘기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얘기하고 싶고.. 어리광같은것도 부리고 싶어요.. 



서른두살 남자 사람인데요.. 

오늘은 좀 그러고 싶어요..


 외로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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