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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낙동강, 영덕,울진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bicycle2_47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금비
추천 : 11
조회수 : 117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6/04 0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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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현충일이 화요일이라 회사에 목, 금, 월 이렇게 연차 신청했는데 월요일에 휴가가는 분이 있어서 대응이 필요해 목금토 3일 동안만 달렸습니다.
계획은 낙동강종주 + 동해안 울진영덕구간으로 잡았습니다.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안동가는데 영주 근처에서 비가 옵니다.
아.. 힘들겠군. 어떻게 맞고 가나.. 온갖 잡 생각을 하며 다시 창밖을 보니 비가 금새 그쳤네요.
안동에 내려 자전거 확인하니 전조등, 후미등, 충전기 없네요. 아침에 비몽사몽간에 나와서 확인 안하고 출발했네요.
안동인증센터 가는길에 대리점 있나 검색했는데 대리점들은 대부분 10시에 여네요.

계속 가다가 홈플러스가 있길래 충전기 구입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왜 이리 반가운지.  야간 라이딩 계획이 있었는데 전조등, 후미등을 또 구입하는 것이 그러해서 야간 라이딩을 포기하고 안동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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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에 약간의 무더위. 그리고 강한 서풍. 이 바람을 맞고 부산을 가야 한다니.
행복해지려고 자장구 탄 것인데 결과는 바람만 맞다니...
어찌어찌 해서 목표했던 낙단교 앞 가경갈비탕집까지 왔습니다. (PPL아닙니다.) 지난 번에 밤에 왔었는데 문닫을 즈음 밥달라고 했는데 잘
차려주셔서 또 오게 되었습니다. 암튼 잘 먹고 배도 채웠으니 이제 좀 출발해볼까 했는데 펑신이 강림했네요.
공구세트 풀고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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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하는 시간에 충분이 휴식이 되었는지 그 이후로는 잘 달리네요. 구미보 근처에서 구름사이로 햇빛이 이쁘게 나와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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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달리는데 시속 30 이상을 넘어도 귀에서 소리가 안나네요. 혹시 속도계가 고장난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북풍이 쎄게 불어서. 덕분에
칠곡까지 뒷바람 맞고 편안하게 달렸습니다. 반대편에서 오시는 분들 얼굴이...
7시즈음 주행을 멈추고 근처 모텔 알아보고 식당에서 밥먹고 편안하게 잘잤습니다.

2일차 금요일은 해뜨기 30분전 출발했습니다. 날이 밝은 데도 손은 시리네요.
달성보에서 인증하는데 부스에 이런 것이 붙어 있네요.
지난번 다람재, 무심사에서 충분히 끌바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과감하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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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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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떼가 출몰했던 여의리. 이날에는 한 마리밖에 못보네요. 그 놈도 사진 찍으려니 금새 사라져 버리고. 더위 때문인지
앉아 버린것 같습니다. 사진 잘 보면 고라니 등짝 살짝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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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중간중간 쉬면서 와리가리로 오르면서 박진고개 올라갔었는데 이 번에는 정주행으로 오르고자 초입에서 잠깐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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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꽉잡고 시속 4.6km 정주행 했습니다. 이럴 것이면 그냥 끌바가 더 빠르지만 그냥 꾸역꾸역 밟고 올랐습니다.
정상에 올라오니 어질어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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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개비리길이 트래킹에 좋다고 해서 박진고개 내려와 영아지고개 안 넘고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개비리길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자전거 이용은 안전상 안됩니다. 임도가 사람하나 지날 정도로 좁고, 비 포장에 바로 옆이 낭떨어지 입니다.
타고가다 잘못하면 그대로 낙동강에 풍덩. 더이상 자세한 사항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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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기 좋은 트래킹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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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솔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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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대나무 숲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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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년함안보 지나서부터 바람이 슬슬 불더니 시속 40키로 달리는 것처럼 바람이 얼굴을 엄청 때리네요.
중간에 쉬고 있는데 어떤 분이 저를 계속 빤히 처다 봐서 인사했는데 그래도 계속 빤히 처다 봐서... 
바람이 하도 불어서 그냥 시선을 제 방향으로 돌리셨던 것.

낙동강 강바람의 힘을 느끼며 종주의 시작 위치 을숙도에 도착했습니다. 을숙도 인증하고, 강구항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습니다.
아직 비수기라 모텔 방은 많이 있네요. 사장님이 넓은 방 주셔서 편히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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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람이 추울 것 같아 해뜨고 나서 출발했습니다. 해맞이 공원 근처에 도착하니 해는 벌써 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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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불 해변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파도가 거세게 칩니다. 안경이 황사 낀 것처럼 뿌였게 변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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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제가 뚫고 갔습니다. 입술이 짭쪼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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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와 가을 날씨 같은 하늘이 묘한 대조를 이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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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포말이 가득한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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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박3일 목적지 울진은어다리 도착했습니다.
하늘을 보니 금새 비올 것 같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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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밥 먹고 있는데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집니다. 고성 가시는 분들 잠깐 걱정했는데 금새 그쳐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자전거 보니 바람이 빠져 있네요. 뒷바퀴 타이어 보니 아... 클립이 똬악 박혀 있습니다.
펑크만 패치 할 까하다가 타이어도 군데 군데 찢어진 부분이 있어서 집 근처 샵에서 지금 장착한 타이어보다 펑크에 좀 강하다는 본트레거 AW3로 교체 했습니다.
씻고, 근처 시장에서 참외 10개 사서 7개 까먹고 취침.
이상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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