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이 허수아비에서 나름 자기 구실을 하는 왕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나름 흥미진진하다. 대립군은 두마리의 용이 그려진 왕의 깃발의 의미를 광해군이 깨우쳐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 속에서 광해군을 대립군(이정재)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인물로 만들었어야 했나?싶다. 뭐.. 영화의 제목이 대립군이니.. 대립군을 주인공으로 부각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난 광해군이 스토리의 주축인줄 알고 봤던만큼 실망도 컸다.. 광해군이 왜이리 무능력하게 나와ㅜ ㅜ 마지막으로 전개가 너무 부자연스럽고 뻔하다.. 이제 일본군 등장하겠네~ 하면 등장하고.. 아 쟤 죽겠네~ 하면 죽고.. 영화 자체는 중반까지는 진짜 너무 좋았는데.. 풍경과 의상과 전투 씬 및 음향 효과 전부 마음에 들었는데...!! 왜 어ㅐ 오ㅐ!! 후반부분에 부자연스러워지는거니...ㅜㅜ 영화는 몰입을 해야 재밌는데.. 보다가 마지막에 결국 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