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동네 강둘레 자전거길 가볍게 돌고 있는데
앞쪽에서 왠 초등학생들 4~5명이 우르르 자전거를 타고 오더군요
막 장난치면서 타고 있길래 일단 속도 늦추면서 앞으로 갔습니다.
그때 그 중 덩치도 가장 크고 인상도 무섭게 생긴 녀석이 (초딩인데도 제가 살짝 쫄았네요..)
중앙선을 넘으면서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먼 하늘을 바라보면서 왔습니다!
이미 저와는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서 "앞! 앞! 앞!" (당황해서 다른 말도 안나왔네요)
하고 외쳤더니 시크한 표정으로 방향을 휙 틀더군요 ㅎ
다행히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지나간 후에 그 초등학생이 정말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외치더군요
"아~ 놔~! 진짜!!! .... 죄!송!합!니!돠!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감정이 다 들었습니다 ㅋㅋㅋ
사고날뻔해서 화도 나고, 목소리가 정말 짜증이 가득 담겨있어서 어이가 없으면서
그 와중에도 말로는 또 정중히 사과를 하니 귀엽기도 하더군요 ㅋㅋㅋㅋ
아직도 기분이 이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