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일기 day10
벌써 10일이라니.. 1/3이다. 새삼 놀랍기도하고 여기까지 온것에 참잘했다고 칭찬해주고싶다.
-오늘은 제주도의 섬 마라도를 다녀왔다. 배로 30분 정도 타고 두시간남짓 돌아볼수 있는 최남단국토 마라도.
교회, 절, 학교 등등 하나씩 있는데 짜장면집은 9개나 있다. 짜장면 한그릇 먹고오는게 하나의 관광처럼 되어있다.
큰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경치도 좋고 둘레길처럼 걷는곳이 잘되어 있어서 혼자 거닐기 좋았다.
-푸른들판 언덕을 보는데 그가 저멀리서 뛰어오는듯 했다. 희미하게 사라진다.
다른쪽을 돌아보니 그가 나를 향해 웃고있다. 또 희미하게 사라진다.
시선이 머무는곳에 그를 그려본다.
혼자여행 하지만 혼자가 아닌.. 여행.
넓은바다는 이런 내마음도 받아줄것만 같다.
'나 그가 너무 보고싶어..'
-저녁쯤 동네로 돌아와 협재해변의 노을을 보러갔다.
드디어 기다리던 장면을 볼수 있는것인가? 이멋진 색감은 카메라로 담을수 있는 장면이 아니였다.
저 멀리 사라지는 해를 보며 안녕~ 인사를했다.
그순간 그와 17년도 해돋이를 보러간게 생각났다. 그때도 해가 엄청 붉었었는데..
그때는 해가 떠오르고 지금은 해가 지고있다. 새해소원도 빌어보고 이번년도도 잘지내보자고 같이 다짐했었다.
영원할것만 같았다. 함께하는 내일이 당연할것만 같아서 생각지도 못했었다.
지는해를 바라보며 다짐했다.
매일저녁에 와서 인사를 해야겠다.
잘가라고.. 오늘하루도 수고했어.
안녕..~
[집으로 돌아오니 막걸리에 맛있는 안주가...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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