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짠 된장찌개를 파는 지역은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 지역이 포함된 서북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북·도봉·노원구가 포함된 동북권에서 가장 싱거운 된장찌개를 팔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간 시내 음식점 973곳에서 파는 김치찌개·된장찌개·된장국의 염도(물에 녹아 있는 소금의 양)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발표했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서북권 음식점에서 파는 된장찌개의 평균 염도가 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영등포구가 포함된 서남권(1.16%), 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1.15%) 순이었다. 동북권 식당의 평균 염도는 1.01%로 가장 낮았다.
도심 식당의 된장찌개가 유달리 짠 것은 손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업주들은 "직장인이 밀집한 곳에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심해 음식을 자극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직장인은 한정된 점심시간에 빨리 식사를 하고 나가야 한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간이 강해야 제대로 먹었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주거 지역이 밀집한 동북권 음식점은 단골손님이 많아 음식을 싱겁게 내려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 된장국은 다른 지방 된장국보다 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된장국의 염도는 0.99%로, 전국 평균(0.91%)보다 약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된장국 한 그릇을 450g으로 환산했을 때, 나트륨 1753㎎이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에 육박한다. 한 끼만 된장국으로 먹어도 하루치 나트륨을 섭취한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의 염도는 전국 평균보다 각 0.21%p, 0.12%p 낮았다.
안 짠 곳으로 골라가라는 건가?
이것도 기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