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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포) 원더우먼 후기 분노주의
게시물ID : movie_67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시누스
추천 : 7/14
조회수 : 1657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06/02 03:03:40
심야에 영화보고 왔습니다.

일단 할말이 너무 많지만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1. 12세관람가.

저는 이게 왜 12세 관람가인가 깊은 고민을 가지고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dc 세계관이 우중충한걸로 알고 있는데? 12세?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알았습니다. 12세나 주었구나! 이것은 전체관람가 혹은 미취학아동 및 14세미만 관람영화라는 걸요.

일단 유치합니다. 너무 유치해서 실실쪼개는 비웃음이 저도 모르게 납니다. 작품내내 쥐꼬리만한 개그코드(사실 그게 진짜 개그코드인지도 구분이 안됨)

에는 하회탈도 정색하게 만들 빅 개그코드들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스토리 상에서 저도 모르게 실실 비웃음이 납니다. 진짜 너무 존나 유치해서요.


2. 논리가 없다. 스토리도 없고

일단 논리구조 자체가 없습니다. 저의 사고능력이 마비된것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할수 없는 장면이 하도 많아서 이해를 포기하고 그냥 영상을 받아들였습니다. 마치 칼라를 받아들인것처럼 제정신은 원더우먼속에서 하나가 되었고 이렇게 개소리나 뻑뻑적어넣는 기계가 되었습니..

아무튼 일단 짚을데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 원더우먼 짱짱걸은 존나 멀리있는 탑까지 훨훨 뛰어댕기는데(날아다니며) 마을 교회에는 못올라가서 발판이 필요하고 그 발판 마련해주려고 저격수가 저격하고 있는곳을 엄호사격하나 없이 성인 남성 3명이 뛰어가고..그 발판올려주려 등을 훤히 노출하는데 자애심이 깊은 우리 저격수는 그것을 지켜봐주고 하.. 할말이없습니다.

또 원더우먼 짱짱걸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는 방패들고 앞으로 한걸음도 못가지만 신을 만나면 뭐가날라오든 존나 날라다니고 죽빵갈기고 신이라는 새끼는 개 뜬금없이 나타나서 나 신! 놀랬지! 이지랄하고 원더우먼이 신이라고 생각하는 얘는 영화를 보는 우리누가봐도 절대로 저새끼는 신이 아닐거라는 클리셰가 범벅되어 있어 제가 먹던 팝콘도 알정도입니다.

우리 남주는 정신병이라도 걸렸는지 가스폭탄창고는 그냥 터치면서 비행기에 든 가스들은 위험하다며 공중에서 같이 폭사합니다. 아마도 자살페티쉬가 있던지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아 자살을 기획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대해서 짚어보면 이모가 죽는것도 비통해보이지도 않고 둘이 친한모습도 별로 나오지도 않아서 감흥도 안생기고 질질짜는 원더우먼을 보니 마치 과자코너에서 질질짜는 우리 조카들이 생각나 짜증만 돋궜습니다.

도대체가 이해할수없는 감정선들이 비일비재해서 이해를 못할정도고 논리구조는 거의 신급입니다. 신이란게 나오는영화 아니랄까봐

거의 모든 행동을 이율배반적으로 저지르는데..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3. 액션

액션은 나름 볼만했습니다. 딱 한군데 마을에서 싸우는 장면이요. 원더우먼 노래 나오면서 싸우는 그장면 하나만 2시간내내 졸던 저에게 한줄기 광명처럼 쓸만했으며 그것도 금방 밧데리 달은 핸드폰 마냥 꺼졌습니다.

그 이후의 액션은 볼가치도 없었고 유치하고 가끔 톡톡튀는 저급 씨지들이 눈에 거슬려서 눈을 자꾸만 비벼야 했습니다.

그리고 뭔놈의 이야깃거리가 많은지 쓸데없는 씬이 너무 많고 그냥 액션만 계속 보여줘도 제 감상평은 10배쯤 높아졌을겁니다.

다만 이미 잭스나이더식 슬로우액션에 지겨워진 분들은 그 액션도 짜증이 이빠이 날겁니다.

시도때도없는 슬로우 액션은 매트릭스보던 구석기에나 놀라웠지 이제는 구석기 유물보며 짜증만 납니다.



4. 총평

나름 무슨 토마토?점수?가 높고 어쩌고 저쩌고 

그냥 디씨벌놈들은 영화제작을 포기하고 모든 판권을 놀란에게 무료로 자진헌납해서 놀란이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들게 하는게 훨씬 아니 말도 할수 없을만큼 나을겁니다. 그냥 만들지 마세요.

솔직히 말해서 조카들 데리고 가서 보세요. 성인들끼리는 안보는것이 눈건강 마음건강 정신건강 사고력주의에 아주 각별한 도움이 될겁니다.

피한방울 제대로 안나는데 어떻게 12세나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여배우 노출씬이 있는것도 아닌데. 오 생각해보니 남주 노출씬 그 한컷때문에 그런가.

제가 줄 평점은 10점 만점중에 3점입니다. 이 3점중에 1점은 이딴걸 보러간 나에게 주는 노력점수고, 다른 1점은 이딴걸 심야에 보러간 나의 역겨운 선택에 주는 점수고, 마지막 1점은 이딴걸 보고도 멀쩡히 살아 있는 나자신이 대견스러움에 주는 점숩니다.

그냥 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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