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일찍한 편이고 남편이랑은 나이차이가 좀 나요. 친한 동성친구랑 둘이서 여행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해외여행을 가자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근데 그얘기를 했다가 싸웠어요. 결혼한 유부녀가 해외여행이 말이 되냐면서요.
맞벌이고, 둘다 똑같은 금액으로 용돈을 쓰고 있고, 여행비용은 제 용돈에서 해결하기로 해서 그런 문제는 아니구요.
그냥 자기 없이 어디론가 간다는 것 자체에 반감이 있는것 같아요.
해외여행이라 걱정되서 그러는 것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친구들 만나러 친정으로 혼자 가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고, 아예 타지역으로 가는건 약간의 다툼이 있었어요.
또 자주 밖으로 도냐? 그것도 아닙니다ㅠㅠ 앞서 말씀드린 혼자 친정이나 타지역으로 친구보러 간건 결혼하고 한손에 꼽히는 횟수입니다.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신혼 생활을 하는데 직장을 제외하면 친구같은건 없구요.. 야근 주말출근 없어서 회사 끝나면 집입니다.
물론 남편은 왠만한 약속에 저랑 동행해요. 회사일 아니면 거의 데리고 가거든요.
서로 각자 어디 가는걸 안좋아하기는 하는데, 자주 가는것도 아닌 마지막일 수도 있는 친구와의 해외여행을 그렇게 싫어해야 하는걸까요ㅠㅠ
그냥 사람마다 다른건가요? 대화가 답인가요?ㅠㅠ 허락? 동의?를 하기는 해서 가기로 했는데 기분은 여전히 안좋대요. 대화를 하려고 해도 말이 안통하고.. 다른사람들한테 물어보래요. 다 안된다고 할거라면서. 자기가 친구들이랑 해외여행가도 되냐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제가 가고싶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해요.
전부 다 쓰고 보니 답도 없는것같네요.
결론은 저는 친구랑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남편 기분은 좀 풀어주고 싶어요. 저를 이해시킬 방법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