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년생 엄마예요.
게시물ID : baby_19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리애기
추천 : 10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6/01 08:25:25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둘째 낳은지 16일 정도 지난 시점에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 글 올립니다.

현재 산후조리를 위해 시어머님이 저희쟙에 와 계시고 신랑은 오늘 회식 때문에 술을 좀 먹고 늦게 들어왔어요.

둘째가 아직 신생아라 두세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수유를 해줘야 됩니다.

오늘은 새벽 1시에 먹여서 3시까진 자겠구나 했는데 2시쯤 일어나서 울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소변이 새서 아기 옷이 젖어 있었어요. 그래서 갈아 입히려고 잠시 자는 신랑한테 아일 맡기고 아기 옷을 꺼내서 갖고오는데 신랑이 커다란 손으로 아기 얼굴을 막고 있는거예요. 깜짝 놀라서 어이 없는 상태로 데리고 와서 잽싸게 옷을 갈아 입히는데 아기가 옷 갈아입으며 계속 우니까 신랑이 이번엔 그만 좀 울어라 하면서 아기가 입고 있던 속싸개랑 베넷 저고리를 아기 얼굴에 홱 던지는거예요. 이번엔 제가 아기가 울 수도 있지 왜그러냐고 하니까 신랑이 애가 울면 밥을 먼저 먹어야지 너는 배 고프면 밥 먼저 먹으면서 애한텐 왜그러냐는 거예요. 그래서 수유한지 1시간 밖에 안되서 그런다고 하니까 다시 둘째한테 속싸개랑 베넷저고리를 얼굴에 던지면서 그만 좀 울으라고 하더라고요. 전 황당해서 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둘째 수유 때문에 말도 못하고 저 혼자 눈물만 삼켰네요.

이 인간 결혼한 지 3년째 됐고 첫째한테 너무 잘해줘서 참 좋은 아빠다 싶은데 가끔 가다 이렇게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둘째 임신 중에도 회사 언제 퇴근하냐고 물어봤다가  새벽에 불같이 화내서 이젠 정말 급한 일 아니면 전화도 안해요.. 그때 친정부모님 잠깐 와계셨는데 새벽에 화내는 소리듣고 쫒아나와 한 마디 하려 했다가 참으셨다고..

원래 성격이 이런 사람인데 참고 살아왔던 걸까요? 아기한테도 저러는데 진짜 오만정 다떨어지네요.... 멘붕게 올릴까 하다가 정신줄 붙잡고 있어야 될 것 같아 육아게시판에 올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