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예고편 스토리 이상의 스포는 없음을 밝힙니다만 배댓슈에 대한 일부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점 감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DC쪽 영화 특히 슈퍼맨 관련 영화는 전부 '호' 였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예전 시리즈도 그렇고 맨오브스틸이나 슈퍼맨 리턴즈도 재밌게 봤습니다.
배댓슈의 경우 주욱 보다가 문제의 그 장면에서 '설마 저걸로 저 둘의 갈등이.....이....잉?' 하긴 했지만
또 렉스 루터의 이미지가 조금 이상해 지긴 했지만....둠스데이를 그냥 그렇게......하...
여튼! 극장에서 봤고 후반 전투씬도 있고 그냥 저냥 티켓값 아깝지는 않다 정도 였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수어사이드라던가 는 보지 않았습니다. -_-)
본론으로 들어가서 원더우먼!!! 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관람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장점
저는 어릴때 왜 원더우먼이 저 사이에 끼어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초능력 외계인도 아니고, 기계몸도 아니고, 바...반지도 없고, 멋진 검은색 박쥐옷도 없으면서 말이죠.
어쩌면 약한게 아닐까? 공격적인 무기도 아니고 진실을 말하게 하는 채찍이라던가 방패라던가 팔의 쇠토시라던가..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원더우먼이 약한게 아니라 제가 원더우먼이라는 영웅에 관심이 없었던 거죠.
관심이 없다보니 딱히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필요성도 못느꼈고...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영화상에서 원더우먼이라는 영웅의 설자리를 확고히 납득시켜준다는 점입니다.
영웅의 탄생부터 지금 이 시점까지의 스토리가 억지스럽지 않게 녹아 있으면서 왜 현재 이 자리에 있는지도
잘 설명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배댓슈를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건 마치 15편 드라마의 7~8편 정도를 갑자기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전에 뭔가가 있었던거 같은데 자세한 설명은 안해주고, 또 앞으로 뭔가를 하겠다는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럼에도 여러 까메오라던가 출연진들이 다들 조금씩 나와서 떡밥을 뿌려대니 이것 참 난감하군...이라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영화는 그런 걱정없이 그냥 독립된 한편으로도 좋고 또 저스티스리그의 연결성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점
일단은...액션씬 부분인데요,
호볼호가 갈릴듯 싶습니다만 원더우먼의 거의 매 격투씬마다 임팩트 부분에서 슬로우 모션이 들어옵니다.
처음 한두번은 괜찮다 싶은데 액션씬 부분이 적지도 않은 영화에서 매번 그러다 보니 조금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스토리도 그렇고 인물 서로간의 연기도 꽤 좋은 편이었는데 유독 액션부분만 들어가면 그 부분이 조금씩 들뜨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코스튬 부분....
코스튬이 맘에 안든다기보다는 당위성이랄까요? 왜 꼭 저런 옷을 입어야 하고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머리띠 같은 경우는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만 복장에 대한 것은 갸우뚱 하게 되었네요.
예전 다크나이트 시리즈 같은 경우는 브루스 베인이 박사?와 함께 이러이러한 것을 개선해 달라 뭐해 달라 이런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납득이 되었고, 슈퍼맨 같은 경우는 그의 아이덴티티 즉 크립톤 행성 사람 복장..이라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신이라는 시스템을 두어 지구인/크립톤인 이라는 이중생활에 대한 설명도 되구요.
총평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저스티스리그의 처음을 알리는 영화가 되었더라면 더더욱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앞으로의 시리즈가 기대되기도 합니다만 불안 요소가 워낙에 많아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