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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투더코아의 詐欺 列傳28노중련추양열전(魯仲連.鄒陽列傳)
게시물ID : history_13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더코아
추천 : 10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2 03:41:13
투더코아의 詐欺 列傳.
http://www.podbbang.com/ch/6526 <ㅡㅡ팟캐스트로 들으시려면 이곳을 클릭 하세요~^^
 
*노중련.추양열전(魯仲連.鄒陽列傳)
 
글 올리기 전에 먼저 독자 여러분께 새해인사 올립니다.
갑오신년 한해는 더욱 건강 하시고 희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며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약 20여일의 달짝지근한 방학기간을 보내고 다시 자판앞에 앉게 되었다.
이제 2014년 새해를 맞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자세를 가다듬고 글을 쓴다.
글과 함께 올리는 팟캐스트 방송도 순항하고 있음에 매우 감사한 마음 전하며
다시한번 사기열전 전편완주를 향한 노력을 경주해 보려한다.
올 연말쯤이면 얼추 완주의 시기가 맞을듯 하니 내년 이맘때쯤에는 또다시 다음의 본기.세가 를
어찌할것인가 고민하게 될것같아 벌써부터 설레는 맘을 금할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의 목표를 완수한 후의 일일것이며 지금에야 우선의 열전완주가 목표일수밖에 없으니
그저 마음을 다잡는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을듯 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 천천히 전국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진시황의 천하통일이야기가 다 나온것이 아니니 아직은 한참 멀었지만 그래도 독자여러분 역시
열국이 서서히 허물어져가는것을 느낄것이다.
거대강국 진나라에 맞서는 주변 열국들이 마지막 꺼져가는 잔명을 유지해가는 와중에
끝까지 나라를 사수하려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각자 자기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건곤일척의 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위대한 공을 세웠으니 그들을 가히 충신열사라 할수 있을것이다.
그런데 한사람이 있어 천하에 구애받지 않고 옳은것을 찾아 다니며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고
그러면서도 털끝만큼의 댓가도 받지 않은 선비가 있었다.
교묘한 궤변으로 진나라 군사들에게 포위된 한단성의 위기를 구하고 그랬으면서도 작위나 봉록을
모두 마다하고 자유롭게  천지간을 돌아다니며 마음껏 즐겼으니
지금부터 노중련.추양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천리구(千里駒)
 
노중련(魯仲連)은 제나라 사람이다.
기발한 책략을 매우 좋아 하였으면서도 벼슬하기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서 서겁 이란 사람에게 글을 배웠다.
노중련은 열두살때 당시 가장 유명했던 변설가인 전파 와 논쟁을 벌여 상대를 격파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제나라 사람들은 그를 천리구 라고 불렀다.
이 말을 들은 전파는 노중련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노중련은 하늘을 나는 토끼다.
즉 그는 천리를 달리는 망아지보다 훨씬 출중한 인물이다."
노중련은 이토록 변설에 뛰어났지만 벼슬 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천하를 주유하며 불쌍한사람을 위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것을 기쁨으로 삼았다.
 
당시에 진나라가 조나라를 쳐서 장평땅에서 40만의 조나라 군사를 몰살하고 한단성을 포위하고 있었다.
노중련은 조나라에 여행왔다가 한단성이 포위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고 성안에 머물고 있었다.
조나라는 두려움에 떨며 여러나라에 구원군을 청했지만 열국은 진나라가 두려워서
감히 조나라를 돕지 못했다.
 
초나라의 춘신군이 구원한다 말만하고 군사를 보내지 않았으며
위나라 역시 장군 진비에게 10만의 군사를 주어 조나라를 돕는척 했지만 진나라가 두려워서
탕음땅에 주저앉아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위나라 객장 신원연이 한단에 와서 조왕과 평원군을 만나 한 계책을 말했다.
"진나라가 갑자기 조나라를 치는것은 까닭이 있습니다.
진나라는 전날 제나라 민왕과 서로 부강함을 다투면서 서로 제왕의 칭호를 쓰기로 한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민왕이 그것을 거절했기때문에 진소왕도 제왕의 칭호를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제민왕이 죽고 제나라는 날로 쇠약해져서 이제 진나라는 홀로 천하의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한데도 진소왕은 아직까지 제왕의 행세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나라가 쉬지않고 주변에 싸움을 거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니 조나라가 위기를 면하려면 진소왕을 제왕으로 추대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진소왕은 기뻐서 반드시 한단성의 포위를 풀고 군사를 물릴것입니다."
이러한 말을 들은 조효성왕은 조정대신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했지만 의견이 분분하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평원군 조승조차 어찌할지결정을 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결론없이 회의를 파하고 집에 돌아온 평원군은 그저 고민만 할뿐 달리 방법을 찾지 못했다.
평원군은 당세의 현사로 소문난 노중련을 불러 상의하기로 하고 곧 그를 자기부중으로 불러들였다.
"신원연의 말대로 진을 제왕으로 받드는것이 옳겠습니까?"
노중련이 대답하였다.
"대군께서는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승이 어찌 할말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얼마전에 40만 대군을 잃은데다가 지금 도읍 한단성을
포위당하였으니 정신마저 혼미하여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저는 대군께서 현명한 분이라고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대군은 조나라의 운명을 위나라장군에게 맏길생각이십니까?
우선 저를 신원연과 만나게 해주십시요. 제가 그를 책망하여 돌려보내겠습니다."
이리하여 신원연이 평원군의 집으로 초청되어 왔다.
두사람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신원연이 먼저 말을 꺼냈다.
"선생은 제나라의 현명한 인물이라더니 과연 그러하군요.
내가보기에 선생은 결코 평원군에게 벼슬이나 재물을 구걸할 인물이 아닌데 어째서 이 한단성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게시오?"
노중련이 대답 하였다.
"나는 평원군에게 부탁할것이 있어 여기 머물고 있는것이 아니고 바로 당신에게 청이 있어 여기에 있는것이오."
"청이라니 그것이 무엇이오?"
"위나라는 진나라에게 제호를 주지 마시기를 바라오.
그러면 내가 초나라와 연나라 그리고 위나라로 하여금 조나라를 돕도록 하겠소."
그말을 들은 신원연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나는 초나라나 연나라에 대해선 모르겠소.
그러나 나는 위나라 사람인데 그러한 나도 못하고있는것을 선생께서 어찌 하겠다는거요?"
"그건 여러나라가 진나라에게 제호를 주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몰라서 그런것이오.
내가 위왕을 만나 그 해독을 설명하면 위나라는 반드시 조나라를 돕지 않을수 없을것이오."
신원연이 다시 물었다.
"그럼 진나라가 제왕의 칭호를 쓰게되면 어떤 해독이 있는지 그것을 나에게 설명해 보시오."
노중련은 신원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진나라는 예의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대국이 된 나라요
그들은 약한나라를 힘으로 협박하고 속임수를 써서 무수한 생명을 죽였으면서도 저렇게 오만 방자하게
굴고있소
.지금도 저러한데 진나라가 제왕으로 행세하게 되면 천하는 진나라의 학정에 배겨낼 재간이 없을것이오.
웬만한 사람들은 동해바다에 빠져 죽으면 죽었지 진나라의 노예로 살고싶어하지는 않을것이오.
그래 위나라는 진나라의 신하가 되어 그 폭정을 달게 받을 작정이시오?"
신원연이 대답한다.
"우리 위나라가 어찌 진나라의 폭정을 달게 받겠소?
그러나 옛 말에 종 열명이 주인한사람을 섬기는것은 종들의 지혜가 모자라서가 아니고
그 주인의 힘을 과도히 두려워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소.
이처럼 우리 위나라도 당장에 진나라의 힘이 두려워서 대항하지 못하고 진나라에 제호를
바치려 하는것이오."
노중련이 신원연을 바라보며 결연한 어조로 말한다.
"장군께서 스스로 위나라를 종놈에 비하였으니 그럼 좋소
내가 진나라로 하여금 위왕을 잡아다가 삶아 죽이고 그 살로 젓을 담그도록 하겠소."
신원연이 이말을 듣고 대로하였다.
"선생이 어찌 우리 위왕을 그렇게 할수있다는 말이오?
당신의 말은 너무도 무엄하구려."
노중련은 조용한 목소리로 신원연에게 설명하기 시작한다.
"옛적 제나라 위왕은 주왕실이 빈곤하고 쇠미했지만 조정에 나아가 조회 하였습니다.
천하가 주 왕실을 무시했지만 제위왕만이 왕실을 공경했던것입니다.
그후 일년쯤 뒤에 주나라 왕이 붕어하자 열국이 문상했는데 제위왕은 다른 제후들보다 약간 늦게 문상을 갔습니다.
그때 주나라의 새 왕은 제위왕에게 크게 화를 내어 말했습니다.
ㅡ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당하여 천자인 내가 돗자리에 앉아 상을 치르고 있는데 일개 동쪽의 제후인 네가 이제서야 문상을 오는가? 이것은 참죄에 해당한다.ㅡ
이 말을 들은 제위왕은 도리어 화가나서 받아쳤습니다.
ㅡ뭣이 어째? 종년의 자식놈 주제에 어디에서 큰소리를 치는가?ㅡ
결국 아무 힘도 없는 주나라 왕만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지만
이렇듯 아무 힘 없는 왕도 아니꼬운 소리를 하는데 천하강국인 진나라가 제호를 얻으면
주왕실의 그것보다 훨씬 심하고 악독할것입니다."
이런말을 들은 신원연은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노중련이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옛날 구후.악후.주문왕등은 은나라 주왕의 삼공이었습니다.
구후에게는 절색의 딸이 있어서 그 딸을 주왕에게 바쳤는데 주왕은 추녀를 자기에게 바쳤다 하여
구후를 죽여 소금에 절여 젓을 담갔습니다.
악후가 이일을 강하게 항의하자 주왕은 또 악후를 포를 떠서 죽였습니다.
주문왕 역시 이소식을 듣고 길게 탄식했기때문에 유리의 한 창고에 백일동안이나 가두어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니 동급의 제후라면 모르되 진나라를 제왕으로 칭하는 순간부터 위왕은 소금에 절여죽고 포를 떠서 죽고 굶어죽는 처지가 될것입니다."
신원연은 더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지금 진나라는 만승의 병차를 가진 대국입니다.
그러나 위나라 역시 만승의 병차를 보유하고 있는 대국인데 진나라가 전투에서 한번 이기는것을 보고 즉시 진왕을 제왕으로 섬기려하니 이것은 노복들만도 못한것입니다.
진나라가 제왕의 칭호를 받게되면 여러 제후국들의 대신을 멋대로 갈아치울것이고 열국의 모든일을 맘대로 처리할테니 위나라가 그러고도 편안히 지낼수 있겠습니까?"
말을 다 듣고난 신원연이 자세를 고치고 노중련에게 절한후 말했다.
"저는 선생을 그저 평범한 인물로만 알았는데 선생이야말로 천하의 명사 이십니다.
저는 앞으로 다시는 진왕에게 제왕의 칭호를 주자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위나라로 돌아가면 우리 위왕에게 선생의 말을 전하여 위나라가 진나라를 제왕으로 받들지 않게 하겠습니다."
신원연은 다로 다음날 서둘러 위나라로 돌아갔다.
한편 진소왕은 위나라 사람이 조나라에가서 진왕에게 제호를 바칠것을 상의하고 있다는 정보를 첩자들의 보고를 통해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멋도모르고 내심 기뻐하던 진소왕은 위나라와 조나라의 교섭 결과가 나올때까지 한단성에 대한 공격을 약간 늦추고  그 결과가 나올것을 기다렸다.
그러던 차에 진소왕은 위나라와 조나라가 진나라에 제왕의 칭호를 주지 않기로 했다는 첩보를 들었다.
진소왕이 탄식했다.
"음..저 한단성 안에 만만치 않은 인물이 있는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야 이럴리가 있는가?
이럴때일수록 경솔히 행동해선 안되겠다."
그리하여 진소왕은 군사를 물려 50리 밖의 분수 가로 후퇴했다.
진소왕은 장수 왕홀에게도 "조나라에 비범한 인물이 있는듯하니 각별히 조심하라."
고 단단히 이르고 주의를 주었다.
이러한때에 위나라 공자 신릉군이 진비의 군사를 탈취하여 조나라를 돕고 진나라군대를 무찔렀다.
진소왕은 하는수 없이 군사를 이끌고 퇴각하고 말았다.
 
조나라의 평원군은 노중련에게 큰 고을을 봉하려 했지만 노중련은 한사코 사양했으며
조왕도 여러차례 사자를 보냈지면 결국 끝까지 봉읍을 받지 않았다.
할수없이 평원군이 큰 잔치를 벌여 노중련을 치하하고 큰잔에 술을 부어 노중련의 장수를 축원한뒤에
천금을 상으로 주려 하였다.
노중련은 웃으며 말했다.
"천하의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것은 남을 위해 우환을 물리치고 분쟁을 풀어주며 근심을 해결해 주고도 보상을 받지 않는 까닭입니다.
만일 보상을 받는다면 선비도 장삿꾼과 다를것이 없지요."
노중련은 평원군과 작별하고 길을 떠난후에 다시 평원군과 만나지 않았다.
 
그후 약 20년정도 세월이 흘렀다.
연나라의 악의장군이 제나라를 쳐서 점령했을때 연나라의 한장군이 제나라 요성을 점령했다.
나중에 악의가 파면당하고 기겁이 장수로 왔다가 제나라 전단에게 대패하여 연나라 군사들이
모두 쫒겨가고 제나라가 70여 성을 일거에 회복했을때 요성만은 함락하지 못하고 끝까지 저항했다.
이 요성을 점거하고 있던 연나라 장수는 본국에서 간신들의 참소를 받아서
연나라에서 주살될것이 두려워 감히 귀국하지도 못하고 요성을 굳게 지켰다.
제나라 전단이 일년이상이나 요성을 공격했지만 사졸만 많이 죽인채 요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
이때 노중련이 화살끝에 편지를 매어 성 안으로 쏘아넣었다.
 
이 편지글이 사기열전에 나오기는 하는데 의외로 매우 길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길고 긴 편지글을 옮겨쓰는것이 귀찮아서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편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ㅡ아무도움도 없이 제나라의 요성을 차지하고 일년을 버텼으니 그대의 용병술은 손빈에 비길만 하다.
그러나 제나라 전군과 계속 싸워서 끝까지 이길수는 없으니 병사를 거두어 연나라로 돌아가라.
그대의 공로는 이미 천하에 드러났으니 그대가 돌아가면 그대의 나라에선 임금과 백성이 모두 기뻐할것이다.
ㅡ그대가 만약 연나라로 돌아가서 임금의 미움을 받아 화를 입을것 같으면 제나라에 귀순하라.
제나라는 땅을 갈라 그대를 봉할것이요 그대는 부귀를 누릴것이다.
 
이것은 끝까지 저항해봐야 승산이 없을것이니 돌아가든지 항복하든지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충고였다.
그러나 이 연나라 장수는 진퇴양난의 입장이었다.
돌아가자니 이미 연왕과의 사이에 벌어진 틈이 너무 깊어서 그 골짜기를 메울 방법이 없을것 같았다.
그렇다고 제나라에 항복하려 해도 오랜 전쟁으로 죽인 제나라 백성의 수가 너무 많았다.
그러한 자기를 제나라가 용납할리 없을것 같아 그또한 택할수 없다고 생각했다.
연나라 장수는 삼일낮 삼일밤을 울면서 갈등하고 밤을 지새웠다.
그러나 결국 돌이킬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는 한숨을 내쉬고 탄식 하였다.
"그렇다. 다른 사람에게 잡혀서 죽느니 내스스로 죽는것이 나을것이다."
연나라 장수는 스스로 자결 하였다.
요성이 크게 동요 하였다.
제나라 장수 전단은 이때를 틈타 군사를 진군시켜서 요성의 연나라군사들을 도륙하고 드디어 요성을 되찾을수 있었다.
전단은 도읍 임치로 개선하여 제나라 왕에게 노중련의 공로를 소상히 보고하였고
제왕은 노중련에게 작위를 내리려 하였다.
그러나 노중련은 벼슬을 받지 않고 바닷가로 달아나서 숨어 살았다.
그는 몸을 숨기며 이렇게 말하였다.
"부귀를 탐하여 남에게 몸을 굽히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빈천하게 살더라도 세상을 가볍게 보고 자유롭게 살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양(鄒陽)은 제나라 사람이다.
위나라 양 땅에놀러갔다가 오나라 사람 장기부자.회음 사람 매생 과 같은 명사들과 교우를 맺었다.
추양이 글을 올려 당시 양효왕의 문객으로 있던 양승과 공손궤 등의 무리에 혼자 힘으로 낄 수 있었다.
양승 등이 추양의 재주를 시기하여 양효왕의 면전에서 그를 모함했다.
크게 노한 양효왕이 추양을 옥리들에게 넘겨 죄를 물어 죽이려고 했다.
추양은 양나라에 놀러왔다가 참언을 받아 체포되어 죽임을 당하게 되면 죄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될것이 너무도 싫었다.
그래서 추양은 옥중에서 편지를 써서 효왕에게 올렸다.
 
이 편지 또한 매우 길다.
이 편지는 후세에 청나라의 고문관지(古文觀止)라는 책에 옥중상양왕서(獄中上梁王書)라는 제목으로 남아있다.
라는 제목으로 남아있다.
길고긴 편지를 옮겨쓰는것은 오른쪽 어깨에 회전근개 건염을 앓고 있는
필자의 건강에 좋지 않을것이기때문에 역시 생략하려 한다.
독자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바라는 바이다.
 
아무튼지 추양은 이 편지에서 자신의 죄없음을 설파한다.
자기는 충성되고 신의있는 사람이기때문에 이런 벌을 받을것을 예상하지못했음을 이야기하면서
중국 고사의 이야기를 열거하며 양효왕을 설득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ㅡ형가가 진왕을 찔러 죽이려는 결심은 하늘을 감동케 했건만 연태자 단은 형가가 가기싫어서 미적거리는것 아닌가..하고 의심하였다.
ㅡ변화는 천하의 보물인 화씨지벽을 초왕에게 바쳤지만 초왕은 변화의 다리를 잘랐다.
ㅡ오자서는 오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했건만 오왕 부차는 오자서를 죽여 말가죽 자루에 담아 강물에
던져버렸다.
 
ㅡ진문공은 원수인 발제를 용납하여 친근하게 지냈으므로 천하의 제후 사이에서 패자가 되었고
제환공은 자기를 죽이려던 관중을 등용하여 오패의 영수가 되었다.
 
ㅡ좌우의 말만 믿고 인재를 죽인다면 천하의 선비들은 암혈속에 묻혀 살다가 죽을수밖에 없을것이며
군주에게 충성을 바치려는자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것이다.
 
위와같은 내용의 편지를 읽은 위효왕은 즉시로 추양을 석방 하였고 추양은 위나라의 상객이 되었다.
그러나 추양은 위나라의 벼슬을 받지 않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마천은 이 글의 말미에 두사람을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노중련의 주장은 대의에 부합하는것은 아니었지만 일개 평민의 지위로 선비의 기개를 지켜 자신의 뜻을 제후들에게 펼쳤으니 그점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추양은 그 언사가 불손한데가 있지만 상대를 설득하는데 있어 사물을 비교하고 유례를 열거하는데 비상함이 있었다.
이러한 불요불굴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열전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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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열전에 나온 노중련과 추양의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이 열전 본문에 나와있는 서신들을 모두 옮기지 못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리되면 그저 책을 베껴 옮기는것밖에는 되지 않을까 하여 대충 요약문으로 때우고 말았음이 무척 아쉽다.
그러나 당시의 고매한 선비들이 천하의 변설가로서 삼황오제를 통달하고 제자백가의 설을 섭렵하여
그 이론으로 시국을 꿰뚫어보고 천변만화에 통달하여 마침내 제후 왕에게 유세하는 내용이 모두 담겨있는 명문장임은 분명하다.
참고로 이러한 편지들은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으므로 독자여러분께서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노력도 매우 가치있을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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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련이나 추양이나 높은 학식과 웅변으로 천하의 대세에 영향을 끼쳤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유세가들은 자신의 학문과 경륜을 바탕으로 여러나라에 유세하여
높은 벼슬과 부귀영화를 구하는것이 보통이었던 시대에 이 두사람은 어느 나라에도 얽매이지 않고
또한 공로가 있음에도 벼슬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시골에 숨어 노닐었으니
다른 유세객들에 비하여 매우 고고한 성품을 지녔다고 볼수있다.
 
범수나 채택같은 현사들도 노중련.추양에 못지않은 학식과 웅변을 갖춘것은 부인할수 없지만
이들은 그 학식으로 재상이 되고 거대한 부와 명예를 이뤘는데 비해
이 두사람은 한결같이 남의 어려움을 돕는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을 위한 부와 명예는 초개와 같이
생각했으니 이 또한 진정한 군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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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유행하는 영화중에 변호인 이라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는듯 하다.
이 엄중한 시절에 소위 종북 좌빨 대통령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옛 부림사건을 재조명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흥행에 크게 성공하여 이미 8~9백만을 넘는 관객이 보았다 하니 이것이 지금 이 시대에 정의가 무엇이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가득하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영화속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는 잘먹고 잘살수있는 길을 내팽개치고 남의 어려움을 도우며
인생의 행로가 변경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중련이 말한것 중에
<선비가 귀한존재로 불려지는것은 남을 위해 우환을 물리치고 분쟁을 풀어주며 근심을 해결해주고도 보상을 바라지 않는 까닭이다.만약 보상을 받는다면 선비도 장삿꾼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다.>
라는 말과
영화속 송우석 변호사가 말한
<이런게 어딨어요? 이러면 안되는거잖아요?>
라는 말이 오버랩 되는것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예나 지금이나 진심 이란 두글자만큼은 변함이 없는가 보다.
추양이 글을 올려 당시 양효왕의 문객으로 있던 양승과 공손궤 등의 무리에 혼자 힘으로 낄 수 있었다.
양승 등이 추양의 재주를 시기하여 양효왕의 면전에서 그를 모함했다.
크게 노한 양효왕이 추양을 옥리들에게 넘겨 죄를 물어 죽이려고 했다.
추양은 양나라에 놀러왔다가 참언을 받아 체포되어 죽임을 당하게 되면 죄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될것이 너무도 싫었다.
그래서 추양은 옥중에서 편지를 써서 효왕에게 올렸다.
 
이 편지 또한 매우 길다.
이 편지는 후세에 청나라의 고문관지(古文觀止)라는 책에 옥중상양왕서(獄中上梁王書)라는 제목으로 남아있다.
라는 제목으로 남아있다.
길고긴 편지를 옮겨쓰는것은 오른쪽 어깨에 회전근개 건염을 앓고 있는
필자의 건강에 좋지 않을것이기때문에 역시 생략하려 한다.
독자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바라는 바이다.
 
아무튼지 추양은 이 편지에서 자신의 죄없음을 설파한다.
자기는 충성되고 신의있는 사람이기때문에 이런 벌을 받을것을 예상하지못했음을 이야기하면서
중국 고사의 이야기를 열거하며 양효왕을 설득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ㅡ형가가 진왕을 찔러 죽이려는 결심은 하늘을 감동케 했건만 연태자 단은 형가가 가기싫어서 미적거리는것 아닌가..하고 의심하였다.
ㅡ변화는 천하의 보물인 화씨지벽을 초왕에게 바쳤지만 초왕은 변화의 다리를 잘랐다.
ㅡ오자서는 오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했건만 오왕 부차는 오자서를 죽여 말가죽 자루에 담아 강물에
던져버렸다.
 
ㅡ진문공은 원수인 발제를 용납하여 친근하게 지냈으므로 천하의 제후 사이에서 패자가 되었고
제환공은 자기를 죽이려던 관중을 등용하여 오패의 영수가 되었다.
 
ㅡ좌우의 말만 믿고 인재를 죽인다면 천하의 선비들은 암혈속에 묻혀 살다가 죽을수밖에 없을것이며
군주에게 충성을 바치려는자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것이다.
 
위와같은 내용의 편지를 읽은 위효왕은 즉시로 추양을 석방 하였고 추양은 위나라의 상객이 되었다.
그러나 추양은 위나라의 벼슬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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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이 글의 말미에 두사람을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노중련의 주장은 대의에 부합하는것은 아니었지만 일개 평민의 지위로 선비의 기개를 지켜 자신의 뜻을 제후들에게 펼쳤으니 그점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추양은 그 언사가 불손한데가 있지만 상대를 설득하는데 있어 사물을 비교하고 유례를 열거하는데 비상함이 있었다.
이러한 불요불굴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열전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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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열전에 나온 노중련과 추양의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이 열전 본문에 나와있는 서신들을 모두 옮기지 못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리되면 그저 책을 베껴 옮기는것밖에는 되지 않을까 하여 대충 요약문으로 때우고 말았음이 무척 아쉽다.
그러나 당시의 고매한 선비들이 천하의 변설가로서 삼황오제를 통달하고 제자백가의 설을 섭렵하여
그 이론으로 시국을 꿰뚫어보고 천변만화에 통달하여 마침내 제후 왕에게 유세하는 내용이 모두 담겨있는 명문장임은 분명하다.
참고로 이러한 편지들은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으므로 독자여러분께서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노력도 매우 가치있을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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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련이나 추양이나 높은 학식과 웅변으로 천하의 대세에 영향을 끼쳤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유세가들은 자신의 학문과 경륜을 바탕으로 여러나라에 유세하여
높은 벼슬과 부귀영화를 구하는것이 보통이었던 시대에 이 두사람은 어느 나라에도 얽매이지 않고
또한 공로가 있음에도 벼슬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시골에 숨어 노닐었으니
다른 유세객들에 비하여 매우 고고한 성품을 지녔다고 볼수있다.
 
범수나 채택같은 현사들도 노중련.추양에 못지않은 학식과 웅변을 갖춘것은 부인할수 없지만
이들은 그 학식으로 재상이 되고 거대한 부와 명예를 이뤘는데 비해
이 두사람은 한결같이 남의 어려움을 돕는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을 위한 부와 명예는 초개와 같이
생각했으니 이 또한 진정한 군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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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유행하는 영화중에 변호인 이라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는듯 하다.
이 엄중한 시절에 소위 종북 좌빨 대통령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옛 부림사건을 재조명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흥행에 크게 성공하여 이미 8~9백만을 넘는 관객이 보았다 하니 이것이 지금 이 시대에 정의가 무엇이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가득하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영화속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는 잘먹고 잘살수있는 길을 내팽개치고 남의 어려움을 도우며
인생의 행로가 변경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중련이 말한것 중에
<선비가 귀한존재로 불려지는것은 남을 위해 우환을 물리치고 분쟁을 풀어주며 근심을 해결해주고도 보상을 바라지 않는 까닭이다.만약 보상을 받는다면 선비도 장삿꾼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다.>
라는 말과
영화속 송우석 변호사가 말한
<이런게 어딨어요? 이러면 안되는거잖아요?>
라는 말이 오버랩 되는것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예나 지금이나 진심 이란 두글자만큼은 변함이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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