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안입던 옷은 중요한 이벤트에서 함부로 껴 입는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토너먼트는 가장 잘하는 것을 극대화해야 하는 시점이고.. 전략의 변경으로 상대가 제대로 대응못하게 하기에 앞서
그 전략에 우리 스스로가 제대로 맞는지부터 살펴야 했다고 봅니다.
신태용감독이 전략을 잘 구사하는 감독이긴 하지만 그가 현재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시점은
작년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이후로 채 1년도 안되는 기간입니다.
그런 충분치 않은 기간동안 선수 파악 100% 안됐을것이고 여러가지 전략과 포메이션은 딱 맞는 옷이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어제 패배의 첫번째 원인은 감독의 전략미스이고 미스라는 판단이후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원인을 찾자면, 수비형 홀딩 미드필더의 부재입니다. 어제 실점 3골 모두 수비진형은 갖춰졌지만 그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할 DM이 없었거나 능력부족이었습니다. 결국 패널티에어리어 라인 근처의 중거리슛을 제대로 막지 못했죠.
공격에서의 문제를 찾자면 윙백에 익숙치 않은 선수들이 따라가야할 기회에서 크로스를 허무하게 날렸다는 점이죠.
무엇보다 체력문제였는지는 몰라도 미드필드진들의 공수전환과 활동량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많이 기용해서 상대공격으로 전환시점에 제대로 끊어주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패배요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