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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앞에서 펑펑 울었어요 ㅜ
게시물ID : baby_19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철수
추천 : 11
조회수 : 959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5/31 0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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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부 + 엄마 + 임산부 징어입니다.


지금은 사정상 독박 육아........... (주말부부라...ㅜㅜㅜ)라 너무너무 힘들어서 친정엄마께 도움 요청을 했어요.


엄마도 회사 다니시는데, 회사에 어렵게 사정사정해서 한달 휴가를 얻어서 영국으로 오셨어요.


정말 즐거움도 잠시......................................



한달이 정말 금방 가더군요 ㅜ



엉엉엉



누가 차려주는 밥 먹으니 좋고, 누가 애기 젖병 씻어 소독해줘서 좋고 특히!!! 반찬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헤헷;



근뎀.......... 엄마는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이 어머니 공항에 모셔다 드리러 가고..



저는 다시 애기랑 씨름을 합니다?! ㅜㅜ



그러다가 냉장고를 열어 봤는뎀, 엄마가 애기 키울때 끼니 제대로 못챙긴다고 김밥을 싸서 통에 담아 둔거 보고선..ㅜㅜ 울컥!!!!!!!!!!!!!



애기 보면서.. 그 차디찬 김밥을 쑤셔 넣는 내모습에 울컥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김밥이 맛있어서 또 울컥 ㅜㅜㅜㅜㅜㅜㅜㅜ



애기가 칭얼대길래.......... " 까꿍아...... 엄마도 엄마 있어 ㅜㅜ 근데 그 엄마가 가버렸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라고 대답하며 폭!풍!오!열 했어요 ㅜ



애기는 어리둥절해서 울엄마가 왜이러지? 라는 표정이구 ㅜㅜ



김밥먹다가 대성통곡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원래 김밥 먹지도 않는데, 이번 김밥은 절반 이상 먹었어요 ㅜ


나도 진짜 엄마가 있는뎀...........퓨ㅠㅠㅠㅠㅠㅠ


그냥 엄마가 영국와서 고생만 하고 간거 같아서 더 슬프고;;



육아 + 공부 + 몸관리(연년생 임신) 때문에 걱정 하는 엄마 모습보니 더 죄송스럽고 ㅜ







하루에 과제 하고 논문읽고 애기 보고 소량의 집안일(애기 빨래, 젖병소독) 하고 나면.. 난 왜 타지에 와서 이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엄마가 영국에 계실때는 도서관 가서 공부도 하고 수업도 제시간에 가고 ㅎㅎ 그리고 아침밥도 챙겨먹고!!! 진짜 학교 다니는거 같았는뎀;



엄마가 안계신 오늘 당장...... 또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어요 ㅜ


엉엉






엄마랑 살고 싶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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