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정말 나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 당시 종일반이란게 없어
하원은 항상 선생님이 해주셨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집에 가면,
사치스러운 엄마들의 물건뿐 내 장난감이라고 책뿐이였다.
동화책도 아니고 한글을 막배운 나에겐 매우 어려운 책들뿐이였다.
티비도 켤 줄 몰랐던 나는 책보다가 배고프면
아침에 내가 먹었던 모습 그대로인 밥이 밥상에 있었다.
그 날 아침에 후라이 한입 배어먹은 그대로 말이다.
다식은 반찬과 밥을 꾸역꾸역먹고
다시 책을 읽다 지쳐 잠들고
밤이 되서야 아빠가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서야 엄마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니 우리 엄마가 종종 생각이 난다.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 난 정말 우리 엄마처럼 어린이집 일찍 보내지말고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끼고 살아야지
하던 나는 지금 아이사랑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어린이집 대기등록을 하며 가까운 어린이집을 찾고있다.
일을 그만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내 모습을 보면 한심하고 자괴감이 든다.
내가 이럴려고 아이를 낳고 일을 하는 것인가...
이제 9개월 되가는 아이는 천사처럼 자고있다.
아이를 낳으면 행복한일만 가득할줄 알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