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이 있어서 오랜만에 정장에, 셔츠, 타이 구두에
머리 세팅도하고, 비비랑 이것저것 다 찍어바르고
나름 풀세팅을 하고 나섰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가 뒤에서 툭툭치며
"어? 징어 오빠!?"
하길래 봤더니, 예전에 만나던 여자친구였다
"어 오랜만이네ㅎ"라고 말함과 동시에 한 단어가 머리에 떠올랐다
"찐.따."
이말이 무엇이냐..
내가 지 만날때 옷을 안챙겨입은것도 아니었고,
언제부턴가 사이가 안좋았었고 그래서 내가 물어보니 그 여자애가 한말이
"나는 오빠가 생긴게 마음에 안들어, 그냥 뭐랄까 좀 찐따깥이 생겼어"
사실 충격이였다, 그 동안 다른여자애들이랑 헤어졌을땐 항상 미련이 남고 슬펐는데
뭐라 해야할지 말도 안나오더라
맨날 클럽다녀도 내가 뭐라고 한적도 없었고, 클럽에서 재미있는 친구 많이 사귄다고 하더니
얼마나 잘난친구들 만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게 끝남
그리고 일년뒤에 서면 지하철역에서 만났는데
어? 오랜만이네~
라고 하자마자 니가 한말이 떠오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 : 그치 오랜만이지 ^^? 요새 잘지내~?
나 : 응 덕.분.에. 잘지내지 ㅎ
녀 : 잘지내는거 같네~(위아래 훑어보며)
그리고 나도 훑어봤다, 아니 훑어볼 필요도없었다, 그냥 이모님들 마실나온거 같은 옷
나 : 넌 잘 못지내는거 같다? 좀 관리좀 해 뭐냐이게 (옷에 먼지를 털어주며)
녀 : 어..? 어.....
나 : 어? 그리고 좀 화장도 좀 하고, 찐따같이 왜그러냐ㅋ
화장? 했다 당연히ㅋㅋ 화장한게 눈에 보인다ㅋ 막 분칠한거, 눈썹그린거 다 보이는데 일부러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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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안한데 바빠서 먼저할께 다음에 또봐 ^^
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