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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자 보다 쓸 줄 아는 자가 되자.
차라리 쓸모없이 살자.
쓸모있는 자는
더 쓰이기 위해 기술을 주입당한다.
더 쓰이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더 쓰이기 위해 위로부터 착취당한다.
쓸 줄 아는 자는
더 쓰기 위해 기술을 고안한다.
더 쓰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더 쓰기 위해 위를 향해 요구한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은
쓸모있는 자를 쓸모없게 만들었다.
컴퓨터는 사고력을,
로봇은 물리력을,
즉, 기계는 인간을 대체했다.
이른바 '쓸 줄 아는 자'는
4차 산업혁명을 쓸모있게 만든다.
기계를 쓸모있게 써서
인간을 위해서 쓴다면,
즉,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된다.
그렇게 되면
'쓸모없는 인간'이란 말은 사라진다.
인간은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다.
다만 서로를 위하는 일이 중요한 업무일 뿐이다.
하지만
'쓸모있는 인재'들이 만드는 맹목적인 세상은
인간을 쓸모없게 만든다.
쓸모없는 인간을 죽인다.
지금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