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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게시물ID : baby_13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이다
추천 : 13
조회수 : 1226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4/10 12:57:22
어느 사이트에서 엄마가 다섯살 남자아이를 여자화장실로 데려갔다가 눈총을 받았다는 글을 보고 씁니다. 대중목욕탕과는 다른 문제임을 전제로 깔고 시작합니다. 

엄마가 딸을, 아빠가 아들을 데리고 화장실에 가는게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어떻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런 경우에는 주위 시선 의식하지말고 아들데리고 여자화장실에, 딸데리고 남자화장실(칸막이로 갈때까지 눈을 살포시 가려주세요)로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섯살이면 아직 바지춤 정리도 못하고 소변도 옷에흘리고 뒷처리도 잘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어요. 

전 십년넘게 아이들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초등고학년 남자아이들에게도 공중화장실 혼자 이용하지 않도록 교육시킵니다. (엄마가 화장실 앞에서 대기 혹은 친구 여러명과 같이 이용하도록 합니다) 

세상에 별 더러운 놈들이 많아요. 
아주 아주 많~~아요. 
활자화가 안될 뿐이지 정말 그나마 작은일부터(애들에게 성인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는 똘갱이) 아주 큰일까지 애들을 위협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 중 화장실에서 일어나는일.........많아요..........  

특히 지하철역, 공원 화장실...


요즘남자애들 패기 어려서 겁없다 하실지 몰라도 상황닥치면 무너집니다. 심없는 모나미볼펜 자루 들이대며 협박해도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당하고 맙니다. 처음만난사람이 엄한 목소리로 '너희 집에 엄마 있어 없어 그것만말해'라고 꾸짖어도 울면서 말하는게 애들입니다. (전부 고학년 남자아이들 얘깁니다...)


그런일이 있고 난후 아이들의 변화는 보기 힘들정도로 마음아픕니다. 
가해자는 온데간데 없어요. 
피해자만 남습니다. 



(불미스러운일 확률로 따지면 얼마 안되지만 그게 내 아이 일이 되면 백프로니 조심해서 나쁠거 없고 사람들 눈총 무서워서 애 혼자 공중화장실 들여보내지 마시라고 노파심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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