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 안와서 쓴 글에 이어 씁니다.
http://todayhumor.com/?love_29260
억지로 운동하고 피곤한 채로 잠을 청해서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습니다.
학교에 와서 수업 준비중인데 아무것도 잡히지 않네요.
나 기다리는 동안 어디있을 거냐라는 얘기를 꺼냈는데
어제 쓰던 카톡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걱정이 듭니다.
제 조급증에 의한 입방정이 그 후배로 하여금 저를 멀리하게 했을까 두렵네요.
전 글에서는 조급해하지 않고 장난치며 더 친해지고 더 알아가야겠다 썼는데,
카톡으로 인해 조급증이 또 도졌습니다.
찌질남이 카톡이나 연락으로 인해 일일이 반응하고 걱정한다는데
딱 저를 말하는 단어 같습니다.
만나면 어색할 거 같아요.
걔도 말을 안꺼낼거 같아요.
이런 걱정들 하기 싫은데 하게 되네요.
호감일뿐, 좋아하는게 아니니, 제가 부담을 주어 호감도 사라지지 않았을까.
그게 걱정됩니다.
그 걱정에 과제도 해야하고 수업 준비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색할까봐 걱정이 되서 아무것도 안잡힙니다.
수업도... 제대로 못들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마음 버릴까 싶습니다...
버림은 참 편한데....
돌직구가 먹히는 사람도 있고, 안먹히는 사람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녀가 돌직구가 먹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스스로 모솔을 자각하고 잘모르겠다며 얘기하는데, 돌직구와는 먼 여자같습니다.
결국 서로 안맞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저러한 걱정이 느닷없이 튀어나오고, 그 걱정에 과제를 하던, 카톡을 하던 제 손가락은 멈추기만 합니다.
감정을 잡고 창작을 하는 과제인데, 감정이라는 축구장에 갑자기 나타나 소동을 일으키는 작은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쳐버려 과제가 진행이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