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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께 직업을 속이고 살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350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성김태희
추천 : 3
조회수 : 11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11 05:04:26
현재 32살의 미혼남입니다..
 
전문대 프로그래밍 전공을 나와서 전공관련 직종에 취업을 하겠거니 했지만
 
실패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떠돌다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품질관리, 납품, 영업도 해보고
 
다시 백화점 들어가서 판매하고.....
 
부모님 권유에 조선소 가서 용접도 해봤어요
 
근데 사람이........ 결국 자기가 즐거웠던 일을 하게 되더라구요...
 
뭐냐면 판매직........  안정적인 직업을 찾았던 것과는 달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장 즐겁게 했던 일이 저의 현재 직업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아웃도어 판매직이라 앞으로 전망도 딱히 좋지는 않아요
 
근데 그냥 하는게 즐겁더군요......
 
아이러니한건..... 저는 무척이나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겁니다..
 
활동적이고 화도 잘내는 B형인데...... 저는 숫기도 없고 말도 조리있게 못하고 막 숨게되는 성향의 사람인데
 
정반대가 되는 직종이 저의 직업이 되었네요...
 
 
그런데......문제는 제목 그대로 저는 부모님께 직업을 속이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아버지께.......
 
어머니께는 이미 말씀드려 반포기 상태이시긴 한데...
 
아버지는 아직 제가 조선소에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두렵네요....... 제 직업에 대해 부끄러운건 없지만 그동안 속여왔던 것과
 
거기에 아버지께서 실망하시게 될 부분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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