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누가 그러더라구요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실컷울고 탈상하겠다고요
저도 이제는 그래볼까해서 오늘 혼자 보러갔습니다
간간히 웃고 또는 소리죽여 울다가
또다시 피식거리며 웃다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영화는 끝이났더군요
첫 투표가 노통이었습니다
그냥 노통을 찍었습니다
깊이 알진 못했어요
쭉 한나라당이었던 부모님 밑에서
유일하게 지지했던 민주당 인사가 노통이었고
이유는 단 하나 사람됨됨이..
그거하나보고 찍는다 하셨죠
그래서 저도 노통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대학생활 즐기며 잊고지내다
노통탄핵때 처음으로 이건아니다싶어서
서면에서 촛불을 들었죠
그때부터 그분을 소리없이 마음속으로만
지지했습니다
상당히 샤이했어요...
그리고 그분이 돌아가셨고 심장이 뻥 뚫린것같이
기분이 그랬어요
표현력이 떨어지지만
억장이 무너졌달까..하튼 그랬어요
그렇게 이명박근혜 시대를 보내고
유툽에 뜬 노통 생전영상들보며 소리없이 또 울고
항상 미안하고 그랬네요
전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았어요
검사와의 대화에서
그 망할검사새끼가 83학번이시죠?
라고 물었을때
노통이 왜 막가자는거냐고 했었는지
가방끈에대한 컴플렉스가 있으셨더군요
몰랐어요..
전 그냥 상고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지낸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했었는데
검사새끼는 그걸 안거에요
컴플렉스를 건드린거에요
수모를 준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수모를 겪고있는 대통령님을
난 그저
샤이하게..
너무나 샤이하게 맘속으로만 응원했던거였어요..
결국 전
탈상하지 못했습니다
더욱 더 못보내드렸어요..
앞으로도
노통이 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이 올때까지는
간직할꺼에요..
영화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