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원래 PK대다수가 그렇듯 YS따라 쭈욱 지지를 이어가던 곳이었고,
저는 고3이라 당시 투표를 못했지만 부모님은 회창옹을 찍을 정도로
일종의 안티 노무현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 탄핵땐 뭐 저런거로 탄핵시키냐고 약한 반대정도...
그랬던 제가 어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계기가
바로 이라크 파병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소설가는 칼럼에 어짜피 집토끼라 쿨하게 버리고 우클릭했다고
얼마전에도 까더라마는 ㅡㅡ^(장모씨)
당시 제가 보기엔 오히려 파병반대가 더 쉬운길이라 봤지요
최소한 자기 지지층은 안고갈 수 있고, 소위 노무현 지지자 특성상
당시엔 반미성향이 매우강해 민노당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서 산토끼에
가까운 상황.
그런데 그걸 추진하는걸보며 어? 언론에서 늘 까던 포퓰리즘적 대통령이
아니네란 생각을 처음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안티였던 제가 봐도
어쩔수 없었던 국익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온 사방에서 비하하고 디스하는 상황
그리고 같은편인 줄 알았던 한경오까지 덩덜아 날뛰는걸 보며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자료를 찾아보니
이건 평균이상의 대통령인데 대체 난 왜 이걸 몰랐던걸까 싶었죠.
그리고 한미FTA때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고....
그 과정을 알게된 저는 노무현대통령 지지율 하락기에 지지자로 돌아선 특이한
케이스지요.
그래서 명확히 말할 수 있습니다.
언론들은 참여정부에 대해 비난 일색이었던게 분명하며
그 치적을 정당히 말해주지 않았고
그로 인해 오히려 저랑 제 가족이 노무현이란 정치인의 진실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다는거.
뭐 정당한 비판만했다고? ㄲ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