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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947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文지기
추천 : 3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27 00:04:47
가기전에 손수건을 챙기면서
<무현_두도시이야기> 보단 덜 울어야지 했는데..
눈이 너무 부어버렸녜요.

노무현의 이야기와
노무현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를 보냈던 이야기..

그냥 많은 정치인들 중의 하나지만
그나마 나은 사람이라고 막연하게 알면서
별 생각없이 2002년 대선에서 그를 찍었었죠.
그 당시엔 비정치적인 인간이랍시고 떠들어대던 때였는데,
그런 저를 정치적으로 만든 사람이 바로 그였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마지막 이야기는 이미 티저로 보고 알고 갔지만,
또 들으면서도 서러웠습니다.
그가 원했던 세상엔 자신은 없을 것 같다고, 그럼 뭐 어떻냐고..
아직 그런 세상이 오진 않았지만,
그의 유서를 읽어준 그의 친구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가 없는 세상이 너무 억울합니다.

사실 그가 원한 세상은 별거 없는데.
그저 못 가진 사람도 덜 억울한 세상,
평범한 사람도 살맛 나는 세상,
반칙없는 세상,
그냥 보통의 우리가
세상이 응당 그러려니 하는 평범한 세상.

정의가 판을 치진 않아도
나쁜 사람들이 벌을 받고
가진게 없어도 배우지 못해도 태어난 곳이 달라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아닌가..
그런걸 바라는게 욕심인가.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건 잘못된 생각인가..

8살짜리 아들은 자기 빼놓고 엄빠만
노무현 만나러갔다고 토라져선 잠들었네요.
지놈이 살아갈 세상을
그저 평범한 세상 만들고 싶어서,
또다시 잃고 싶지 않아서,
그리운 사람이 보고 싶어서 갔다고
말해줘도 이해도 못하면서
삐져서 등돌리고 자냐..

나중에 네가 크면 같이 보자꾸나.
우리가 정말 좋아할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위인전 속이 아니라
바로 눈 앞에서 같이 살고 있다는 걸 같이 보자꾸나.
출처 아들침대에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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