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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usic_139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블리천우희★
추천 : 11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26 22:45:03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하찮게 느껴지잖아요
지금까지 걸어왔던
저 굽은 길도
밀물도 아니고 썰물도 아니고
수평선에서 밀려든 파도도 없는데
먼 바다가 가장 잔잔할 때에도
나는 이리저리 혼자 휩쓸려 밀려나네요
저 망망대해로 어째서 내게 머물러주나
너는 아름다운데
나와 함께 길도 없는 밤을 헤매어주나
너는 상처받으며
기꺼이 나의 시를 경청해주나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길을 잃고 너무 멀리 온 것만 같아서
두렵고 슬퍼지잖아요
이제 와서 돌아갈 순 없는 이유로
네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닌데
밖에서 닥친 무엇이 우리를 가르고
속마음은 아주 반대라 하여도
서로 해선 안 될 말로
무심코 할퀴어 버리네
늘 후회하여도
어째서 나를 붙들어주나
너는 명예도 없고
저만치 쌓아올릴 부도 없는
내 길 가라 해주나
너는 등을 맞대며
기꺼이 밤을 함께 버티며
내게 머물러주나
너는 아름다운데
나와 함께 어지러운 삶을 견뎌 내주나
너는 시인의 연인 영원히 내 곁에,
음악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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