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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억울하다..
게시물ID : military_77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말련
추천 : 12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5/26 12:57:47
나는 억울하다...

금보다 소중한 20대 초반의 2년 2개월이란 시간을

24시간 메여서 출동대기 상태로 근무했던 것이 억울하다.

생판 남이던 청년들이 좁디 좁은 막사에 틀여박혀 서로 갈구고 욕하며 감정을 소모하고, 인생을 허비한 것이 억울하다.

잘해봐야 시급 120원(당시 병장 월급을 2년 2개월로 일괄계산했을 때 시급이니 실제론 더 낮을 것)을 받아가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착취를 당한 것이 억울하다.

제대를 하고 나서 매년 예비군으로 3일씩, 5일씩 붙잡혀 간 것이 억울하다.

심지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도 끌려갔었어야만 했다. 나는 이게 너무나 억울하다.

근무를 하는 중에도 민방위다 뭐다 해서 반나절씩 끌려가 의미없는 교육을 받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다. 심지어 차비도 주지 않는다. 교육내용이 안보교육이라면 그 시간 자체가 끔찍한 고문이다.

나는 너무나 억울하다. 억울하고 원통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병으로 끌려가서 몸이라도 상한 친구들, 뉴스에 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동생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

그들이 군대로부터 국가로부터 버림 받는 모습을 볼때 울화통이 터진다.

나는 억울하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게 너무나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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