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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그것밖에 없어?
게시물ID : baby_19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나무이야기
추천 : 12
조회수 : 96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5/26 00:30:49
베오베의 시든 꽃 글을 읽고 적어봐요.

얼마 전 남편의 직장동료가족들과 식사약속이 있었어요.
어차피 식사만 하고 올거고 아기 낳은 지 백일도 안된데다가 다들 아기엄빠들이기에 편하게 입었지요.ㅎㅎ
뭐...아직 살도 안 빠지고 옷도 안맞고...
여름 날씨라 가볍게 고무줄바지 입었는데요.
사실 배도,허리도 다 안들어가고 엉덩이도 퍼져서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어요ㅎㅎ
조합이 별로였는지 우리 남편이 아픈 말을 하네요.

"옷이 그것밖에 없어?"

순간 좀 창피해지면서 울컥해서

"당신은 지금 하지 말아야할 금기어를 내뱉었어요..."
하며 옷을 갈아입으러 갔답니다.

옷이 안 맞는 걸 어떻게 해요...
애기 둘 낳으면서 살이 찌기만 했는걸요.
수유하느라 굶는 건 안되구요,
건강한 식단 차려먹으려면 자주 장도 보고 요리도 해야하잖아요.
운동하라고 할거면 애들 둘을 다 봐주든가요.ㅠㅠ

문득 서러워져서 애들 몇시간 보라고 주고 파마하고 왔어요.

날씬해지고 예뻐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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