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편의 직장동료가족들과 식사약속이 있었어요. 어차피 식사만 하고 올거고 아기 낳은 지 백일도 안된데다가 다들 아기엄빠들이기에 편하게 입었지요.ㅎㅎ 뭐...아직 살도 안 빠지고 옷도 안맞고... 여름 날씨라 가볍게 고무줄바지 입었는데요. 사실 배도,허리도 다 안들어가고 엉덩이도 퍼져서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어요ㅎㅎ 조합이 별로였는지 우리 남편이 아픈 말을 하네요.
"옷이 그것밖에 없어?"
순간 좀 창피해지면서 울컥해서
"당신은 지금 하지 말아야할 금기어를 내뱉었어요..." 하며 옷을 갈아입으러 갔답니다.
옷이 안 맞는 걸 어떻게 해요... 애기 둘 낳으면서 살이 찌기만 했는걸요. 수유하느라 굶는 건 안되구요, 건강한 식단 차려먹으려면 자주 장도 보고 요리도 해야하잖아요. 운동하라고 할거면 애들 둘을 다 봐주든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