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닫아도 계절은 오고
두 눈을 감아도 진달래는 붉고
긴 꿈에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한밤이 가고 두 밤이 가도
보내지 못한 말들
달이 기울고 소나기 지나도
여전히 제자리 맴도는 나
편지지 속에만 남은 마음들
마른 꽃잎 부서지듯
음 처음 만났던 그 자리 그 곳
햇빛 속의 그 미소
창문을 열어도 계절은 가고
두 눈을 떠봐도 진달래는 지고
긴 꿈을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너를 보았던 마지막 꿈속
나에게 건넨 말들
아무리 애써 기억하려 해도
기억하려 해도 사라지네
언젠간 다시 만날 순 있을까
아무일 없던 것처럼
음 그때는 이해할 수가 있을까
멀기만 한 네 눈빛
창문을 열어도 계절은 가고
두 눈을 떠봐도 진달래는 지고
긴 꿈에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