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에 땡땡이치려 엘리베이터 타러 갔더니, 그룹회장이 떡하니 있더만..
순간 당황해서 옆길로 방향을 틀었고, 마침 지나가던 여직원에게 업무이야기하는 척 자세를 잡았다.
여직원 : 걍 슬쩍 같이 타고 내려가시지 왜 눈치를 보세요?
나 : 난 젊어서 부터 인물이 출중하여 익명성 아래 숨을 수가 없었어.
순간 말문이 막힌 여직원의 표정은, 깊이 깨달은 자의 모습을 정확하고 구현하고 있었다.
잘생긴 자의 콤플렉스....
그건 잘생겨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래도 이리 간단한 말로 깨우쳐 줄 수 있으니...
간접 경험을 전달해내는 언어의 위대함이 새삼스럽다.
출처 | 잘생긴 경험에서 우러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