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많은 분들이 기준으로 삼고 계시는게 단순 부역자들까지 처벌하는 프랑스의 나치 청산인데
이건 현재 프랑스 내에서도 그 적절함에 대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소재입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비교 대상이 적절치 못합니다.
일제의 식민지배 기간 - 36년
나치의 프랑스 지배기간 - 4년
일제의 식민지배 기간은 1세대이며, 나치의 프랑스 지배 기간은 고작 몇 년이며 전시 상태였습니다.
일제의 식민지배는, 영국의 인도지배 혹은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지배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야 하며
나치의 프랑스 지배때의 부역자 처벌은, 한국 전쟁때 쌍방간에 벌어진 부역자 처벌과 비교해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 개인적으로는 민족 혹은 국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느낍니다.
물론 넷상의 일부에 그치는 현상일수도 있지만
'민족'의 일정한 기준에 벗어나는 자들에게는 가차없이 엄격하게 '반민족주의자','매국노'라는 딱지를 붙이죠
(단순 부역자들까지 처벌하자는 주장이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해당하는것 같습니다)
이건 흡사 중세 유럽에서 '종교'를 기준으로 '이단' 놀이를 하는 것이나
조선 후기 '성리학'의 기준으로 '사문난적'놀이를 하는 것
혹은 '사상'을 기준으로 '빨갱이','반동분자' 놀이를 하는것과 다를바 없어보입니다.
과연 민족이라는게 예전의 종교, 이데올로기, 성리학 등과 비교했을때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요?
우리가 과거 '이단 놀이'를 하던 중세 유럽인들을 비웃는 것처럼
먼 훗날 우리 후손들도, '매국노 놀이'를 하는 우리를 비웃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민족'이 사람들을 옥죄는 절대적인 종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건 과거 독립운동가 분들도 바라는 바는 아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