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마시고 들어오는 건 좋은데 혀가 꼬여있고, 말투도 느려져있고, 자기 기분에 취해있는것까진 좋은데 대화를 하면 당연하겠지만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라서 멀쩡한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대화가 무슨 가치가 있나 싶어서 대화 자체를 하기가 싫어요 (얼른 씻고 자라고 하거나 그냥 무시하고 내 할일 하거나 합니다) 이제는 너무 그게 반복돼서 남편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문 열였는데 그 상태로 들어오는게 보이면, 좋아했다가도 싹 꼴보기 싫어지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남편 술 버릇이 마신 양이 얼마가 됐든 꼭 집에와서 한잔을 더 하려고 합니다. 청하든 참이슬이든 한병을 꼭 더 사와요. 이렇게 기분에 따라 술 조절 못하는 것도 너무 싫고, 필름 끊긴것도 아니고 인사불성도 아닌데 그런 상태까지 취했다고 판단해서 차갑게 구는 저를 이해못하는 남편도 너무 싫네요.
다른거 다 좋은데 진짜 술 마시는 거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 차라리 오늘 같이 노무현 대통령 그리워 마시는 술이면 밖에서 다 마시고 오던가 아니면 집에서도 마실거면 적당히 하고 오던가.... 잔뜩 마시고 다른 사람이 되어가지고 와서 집에 와서 나랑 같이 또 마셔달라고 그러는거는 저는 너무 싫네요 술이 싫은게 아닌데 저도 노무현 대통령 그립고 한잔 하고 싶어도 미리 저렇게 취해있으면 너무 같이 하기 싫은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나사 풀린 남편 모습 보는게 싫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