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직장때문에 주말에 봉하마을 갔다왔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네요.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르더라고요.
전에는 침통하고 슬프고 의지를 다지는 그런 분위기(본인 포함)이었는데
이번에는 감격과 기쁨, 축하가 공존하는 분위기었습니다.
저도 노통께 '이번에는 우리가 이겼다. 당신의 친구가 대통령이 됐다.
앞으로는 당신이 만들고싶던 나라를 만들겠다.' 뭐 이런 말씀드리러 간거거든요.
아.. 각설하고요
마을 사진을 구경하던 꼬마가 '바보 노무현'이라는 글을 보더니 엄마에게 묻더라고요.
'엄마 대통령이 왜 바보야?'
제가 다 뜨끔 하더라고요. 나라면 뭐라고 대답할까. 내 아이에게.
'너무 정직해서 사람들이 대통령을 바보라고 불렀어'
예상 못한 질문에 현답.
'근데 엄마. 왜 정직한데 바보라고 불러?'
엄마도 한참을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엄마의 대답이 궁금했지만
저도 답을 찾아야할 것 같아서 엄마의 대답을 듣지 않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집에 오는 길 내내 고민해봤는데
답이 안떠오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
봉하마을 꼬맹이와
현명한 엄마의 입에서 나온 소리를 들은
나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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