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하네요

어머니가 어지럼증으로 좀 고생하시다가 
어머니 고향(경상도)에 어지럼증 잘 보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가셨는데

그 병원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밤 12시경부터 병원 앞에 붙여둔 종이에다 순번대로 이름을 써놓고
6시반쯤 직원이 와서 번호표를 준다고 합니다

하루 딱 30명만 보는데다 전국각지에서 환자들이 오기때문에 어떤날은 12시에 다 차기도 한다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병원도 다 있나 싶지만 지방이라 그런가보다 했지만
 그럼 밤 12시쯤 이름 써놓고 쉬다가 6시쯤 다시 가야되나 생각했는데 병원 앞에 딱 써있대요

이름만 써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반드시 번호표 받을 때까지 밤새 기다리라고요

어지럼증으로 고생중인 환자들에게 밤새 거기서 노숙하며 기다리라고요?????
 
거기다가 그 건물은 병원이 오픈하기 전엔 화장실도 쓸 수가 없어요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화장실도 쓸 수 없는 차가운 로비에서 밤새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명의가 있는 병원...

저는 대단히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많은사람들은 꼭 낫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병원이 있다는게 멘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