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뉴스룸에서 주인공이 시청률만 따르는 뉴스를 버리고 제대로 하겠다면서 한 사과 및 다짐 방송입니다.
언론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사과 내용으로는 거의 다 들어갔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자신이 그 동안 어떤 잘못을 했고 그 이유가 무엇이고
그것을 그만하기로 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고
이렇게 나서는 책임자는 누구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다 등등
언론이기에 자신을 대할 때도 메스를 대듯이 명확하게 얘기하죠.
이런 자세야말로 자신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언론으로서의 자각이 덜 됐고
쫀심만 높은 우리나라 어느 언론인들은 그걸 굴욕으로만 여기는 모양입디다.
그렇기에 버티다가 돈 때문에 밍기적거리면서
사과는 없고 잘못에 대한 얘기는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는 계획도 없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어떤 책임을 질지에 대한 정보도 없는
그저 감정에만 호소하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만 있죠.
그렇게 정직한 사과가 아니니 다른 기사에서는 그 기분을 어떻게든 드러내서 자기도 화났다는 걸 드러내죠
몇년전이더라 뉴스룸이라는 드라마가 처음 나와 이슈가 되었을 때
오유에 뉴스룸 오프닝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조중동과 공중파에 대한 지적을 위해서였지 한경오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예상도 못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와서 보니
언론으로서의 자존감마저 결여된 채 자격지심에 쩔어있는 자칭 진보언론을 보고 있으니
정권이 바뀌고는 전혀 꺼낼 일 없겠다 했던 뉴스룸 그것도 시즌1 영상을 가지고 오게되네요.
보수라는 텃밭과 진보라는 텃밭 중
진보라는 텃밭에 우리의 부모들이 심은 작물이
지금와서보니 잡초인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잡초를 뽑고 진짜 작물을 심고 싶은 심정이에요.
근데요.
자칭 진보언론님들
나 작물인데 잡초라니 화가 난다마시고
제대로 열매를 보여주시죠. 그러는 게 진짜 당신들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