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봐야되지 않겠나 하는... 묘한 의무감에
일요일 점심을 먹자마자 무작정 밟았습니다..
왕복 720KM..
딱 세시간 반 걸리더군요..
날은 좋기만 하네요..
멀찍이 펜스너머로 바라볼 수만 있었습니다.
창살을 사이에 두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정에..
나부끼는 수많은 노란 리본들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차라리 무서운 것이었다 하겠습니다....
사그락 거리는 소리에는 귀를 막고 싶더군요.... 압도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제 차도 그만 오줌을 지려버린 듯 합니다..
5년넘게 고생하고있는 불쌍한 녀석입니다. 생채기에 붙여둔 밴드가 안쓰럽네요..
얼른 나았으면..ㅠㅠ
리본들이 뜸한 구석에 외로이 걸려 눈에 띈 팔찌입니다.
무심히도 흘러간 세월에 희미해진 세월
렌즈를 좀 닦고 찍을걸..
일몰까지 보고 갈까 하다가..오늘 출근 걱정에 아쉬운 발걸음 되돌렸습니다
귀경길에는 휴게소에서 세번이나 쉬었네요....하행길에 논스톱으로 달린게 무리였던 듯.
서해안타고 오다가 서천공주로 빠져야할 무렵쯤에는 거의 졸음운전도 했던 듯 합니다..
분기점에서 멍하니 있다가 못빠지고 그냥 서해안으로 계속 와버렸거든요...--;;
바로 휴게소 들어가서 한잠 자고 나왔군요..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많은분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