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만약 개헌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대한민국은 제7 공화국이 들어섭니다.
개헌을 해야한다는 사실은 나름 공감하지만....
제7 공화국이란 명칭이 참 부끄럽네요.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제6 공화국도 세계적으로 유니크 했지만....
제7 공화국이라니...
근대적인 헌법이 생긴 후 최초의 공화국인 프랑스가 이제 제 5 공화국입니다. 제1 공화국이 무려 179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의 황제 옹립, 세계대전을 두차례 걸쳐 오고 세계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헌을 고작 4번밖에 안했단 소립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제5 공화국이 1958년에 시작 되었습니다.
저희가 제1 공화국을 시작한거랑 불과 10년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근데 그 사이에 저희는 벌써 제7 공화국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천하의 안하무인 MB 마져도 개헌은 손대지 못한 이유가 다름이 아닙니다.
솔직히 참 부끄럽습니다. 세계에 유래없는 제 7 공화국이라니....대놓고 헌법이 누더기 조각이라고 말하는거 같아서요.
왠만하면 안했으면 좋겠다 싶지만 만약 내년에 개헌이 된다면 이번 공화국은 최소 100년은 가주길 바랍니다.
헌법은 그 국가의 정신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그 정신을 끊임없이 지켜오는게 정상적인 국가라 생각합니다.
지난시간의 독재자들에 의해 수차례 오욕을 뒤집어쓴 대한민국 헌법이 이번만은 오롯이 국민의 뜻을 담아 오래도록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제가 흙으로 돌아갈때까지만 이라도....
그나저나 언론이란 애들은 그렇게나 개헌을 이야기하면서 그 의미를 살피는 기사는 왜 하나도 안올리는지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