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마이, 너의 치졸함은
게시물ID : sisa_942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shmans
추천 : 8
조회수 : 12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0 19:39:07
옵션
  • 창작글


2015년, 2년전 딱 이맘때였네요.

오마이에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21단짜리 고급 자전거, 여기선 부끄럽겠다' -김민수 기자 http://omn.kr/dod6

요컨대, 덴마크 같은 선진국에 가보니
덴마크인들은 국민성이 검소해서 자전거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고,
그래서 행복한 사회랍니다.

반면 한국은 비싼 21단짜리(?)자전거를 선호하고, 복장을 안갖추면 눈치주는 나라래요.

이렇게 유치하게 까대다가, 기사 마지막에서야
뜬금없이 '행복사회를 만들어갈수 있는 동력이 우리 안에도 있음을 확인했다'며
아름답게 글을 맺습니다. ㅋㅋㅋㅋㅋ


당시에 자출사 등 여러 자전거 커뮤에서 개마이 엄청 씹혔습니다. ㅋㅋ


그리고 제가, 이른바 자덕이구요.

나름은 전직 기자입니다.

메이저는 아니었지만 나름 큰 지방지에서 잠시 기자생활했는데
일단 그 기레기 세계의 더러움을 참기 어려웠고,
매일 남의 입맛에 맞는 글을 써야한다는게 힘들어서 결국 때려치웠었죠.



해서, 오마이에 시민기자로서 반박기사를 송고했습니다.

물론 실어줄거란 기대는 안했습니다.

근데 며칠 뒤에 보니, 제 기사는 삭제해버리고 저는 강퇴되었더군요. 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치졸할줄은 몰랐습니다.ㅋㅋㅋㅋㅋ

(덕분에 당시에 제가 썼던 글은 찾을수 없게 되었습니당.ㅋ)


이 김민수라는 기자는 나름 오마이에서 핵심 멤버인 모양이더군요.
본 포지션은 사진기자인 모양인데,
(15년 당시 기준) 기사 2300여 개, 사진은 1만 3천여개 실렸더군요.

저야 시민기자로서 기사 세편 실린게 전부였고요. ㅋ



김민수씨 기사, 위의 링크 누르고 들어가보셔도 되지만
개마이 트래픽 1이라도 올려주기 싫으네요.

당시 발췌해뒀던 본문 내용 조금 가져와봅니다.

------------------
제법 비싼 자전거가 아니면 괜스레 위축되는 도시, 굳이 자전거를 탄다고 하지 않고 '라이딩'을 한다면서 복장까지도 완벽하게 갖추길 권하는 나라'

근본적인 차이는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덴마크에서 자전거는 그냥 '생활의 일부'다. 산악지대가 아니라 평지가 대부분인 덴마크는 우리나라에 비해 자전거 타기가 훨씬 편하기 때문이었을 게다. 거기에 검소한 국민성은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선호했을 것이고,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기 좋은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도시의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자전거 보관소와 같은, 자전거를 타는 데 필요한 것들이 적재적소에 자리 잡으면서 자전거는 덴마크인 생활의 일부가 됐을 것이다. 생활의 일부가 됐으니 자전거는 고급화를 지향하기보다는 편리성을 지향했을 것이다. 또 자전거가 출퇴근 교통수단이기도 하니 평상복을 입고 타는 데 익숙해졌을 것이다. 이런저런 잡동사니들로 싣고 다녀야 하니, 짐받이나 바구니는 필수고, 필요에 따라 이런저런 장치들을 자전거에 연결했을 것이다.
그러나 취미로 자전거를 타게 될 경우는 생활로 자전거 타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자전거는 고급화되고, 동호회가 생기게 되고, 자전거용품까지도 고급화되고 특성화되는 성향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인해 가격이 높은 자전거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치달았다. 자전거 타기에 그다지 필요 없는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비싼 자전거나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외제 자전거의 수요가 높은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기사 본문 중 발췌-
-------------------

덴마크 얘기는 그냥 시종일관 '이랬을 것 같다' '그랬을 것이다'
본인이 추측했을 뿐인 내용들.

국내 자전거인은 멋대로 '생활용'과 '취미용'으로 양분해놓고 평가하기.

저도 기자 생활을 오래 한건 아니지만,
김씨가 기자로서의 소양이 전혀 없을뿐더러
이런 글은 기사로서 전혀 가치가 없어요.

사진을 잘 찍으면 사진이나 계속 찍든가 웬 오바질인지.


물론 저도 장비부심 부리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나 그건 자전거나 자동차나 마찬가지,
넓게 봐서 아파트 평수라든지 모든 면에서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리고 자전거를 취미로 타는게 대체 왜, 뭐가 나쁜건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이죠....
21단짜리 고급 자전거라니.... 아아악!!!
진짜 자전거라곤 1도, ㅈ도 모르는 인간이....!!!!

심지어 이인간 기사 본문에 실린 덴마크사람들 자전거로 출근하는 풍경 사진 찍어놓고
침이 마르도록 찬양한 그 '생활형 자전거'ㅋㅋㅋㅋ
그 덴마크 자전거 한대 팔아서 그 21단짜리 고급자전거 수십대는 살수있을텐뎈ㅋㅋㅋㅋㅋㅋ




뭐 암튼, 개마이 수준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반박기사는 삭제하고, 강퇴시키고,

같지도 않은 기사때문에 빡친 라이더들이 항의하자 기자 반응은...

Cap 2015-05-16 23-42-00-170.jpg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