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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은 광주의 이야기.
게시물ID : sisa_942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구아이
추천 : 24
조회수 : 138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5/20 09:42:18
지인분 중에 광주에서 혁명때 계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들을수 없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 당시에 그분은 고등학생이었고 광주에 있는 도청을 점거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군이 도청으로 몰려온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버리고 흩어질 것이냐 아니면 남아서 항전할 것이냐. 그 와중에 가장 먼저 결정된것은 아이들과 여자들을 대피시키자는것이었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광주 사태때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수 많은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싸운것을.
 
그 분들은 군이 오기 전 새벽에 아이들과 여자분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그게 그분의 가장 큰 한이 되었습니다. 머리는 가서는 안된다고 하고 싶은데 마음은 살고 싶어서 그들이 말하는 대로 가고 싶다고. 도망가고 싶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거기 계신 분들은 누군가는 살아서 이 이야기를 바깥에 해야 하지 않느냐. 누군가는 후세에 이곳의 이야기를 전해야 하지 않느냐.
 
그렇게 설득해서 내보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분은 그게 설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핑계를 대준것 뿐이라고. 너희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너희는 잘못이 없다는 핑계를 만들어준것이라고 그래서 나왔답니다.
 
그 후 그분은 그게 한이 되었습니다.
 
자기는 배신자라고. 자기 살자고 모두를 버리고 왔다고. 그 죄책감으로 평생을 살아 오셨습니다.
 
그게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고 성인도 되지 않은 고등학생들이 겪었던 일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빚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을 이끌고자 할때 우리를 위해서 썩어빠진 세상과 싸울때 우리는 같이 욕먹기 싫어서
같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고 무시하고 모든 책임을 그에게 돌렸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건가요? 서양의 속담 중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그 지옥이 너희가 만든 지옥이기를.
 
네. 우리가 만든 지옥으로 우리 스스로 기어 들어왔습니다. 취업은 꿈도 꾸기 힘들고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 노예일 뿐이지요.
 
기업들은 국민을 호구로 취급하고 법과 정치는 국민을 위한게 아닌 자기들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9년 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든 지옥에서 9년 살았습니다.
 
다시 그렇게 되면 안됩니다. 광주에서 그분을 보냈던 분들처럼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보냈습니다.
 
그분이 죄책감으로 산평생을 우리역시 보내야 할까요?
 
이 지옥에서 벗어날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 마지막일 겁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만든 지옥이 아닌 우리가 만든 천국으로 바꿀 유일한 기회입니다.
 
아직 비판을 할 시기가 아닙니다. 해서는 안되는 시기 입니다.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주세요. 우리 모두 마음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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