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치매 강아지 잃어버렸다고 글 올렸었는데요.
(그 글은 지웠습니다. - 답변 주신 분들 죄송해요)
우여곡절 끝에.. 세 시간 거리에 있는 동물보호센터에 찾아가 아이를 데려왔어요. ㅠ-ㅠ
10년 전엔가 가족 여행 갈 때 따라간 거 외엔 우리 동네를 벗어난 적도 없는 ..
집밖으로 나가기 너무 싫어해서 .. 집돌이만 하던 우리 개가.. 너무 멀리 나갔다 왔네요.
보호소에서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었다고 해요.
잘 걷지도 못하는데 밖을 얼마나 헤매고 다녔는지 등짝이 온통 까매져서 왔네요.
밖에서 했을 고생이 눈에 보여요
오늘 길에 물을 그렇게 마셨다고 하더니. 집에 와서 밥도 뚝딱 헤치우고
쿨쿨 자네요.
에구.
노쇠해서 눈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리는데.. 거기다 치매까지 있어서 ..
어디가 어딘지도 몰랐을 텐데. 집에 온 걸 아는 거 같아요.
ㅠ-ㅠ
유기견이었다가 우리 집에 와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또 유기견으로 생을 마감했으면 .. 너무 슬펐을 거 같아요.
다행스럽게 다시 품으로 돌아왔으니.
우리 할아버지 강아지,
마지막 그날까지 잘 먹고 잘 자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