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이 방명록에 남기신 말이었나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이건 저와 딱 맞는 말씀이네요.
5.18이 40대 50대 민주화 투사들의 마음에 일종의 원죄 혹은 낙인같은 것이라면 세월호는 저에게. 혹은 저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일종의 낙인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에서 나고 자라 기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고
투표는 하지만 정치인은 혐오했으며
투표는 항상 차악을 뽑는것이고
모든 메이저 언론사는 팩트를 근거로 그 위에 자신들의 주장을 덮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자살때도...
쏟아지는 의혹기사와 그에달린 그럴듯한 댓글들은 역시 노무현도 별 수 없었나... 라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그 이후 뉴스라는 것 자체와 거의 연을 끊었습니다.
세월호도 제게는 먼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부모등골 빨아먹으며 게임에 미쳐서 하루종일 게임만 하던 저에게는 세월호는 그저 술자리에 몇번 꺼냈던 안주.... 그리고 기계적 추모..
그 후로 1년....1년반.....
기사마다 달렸던 지겹다는 베스트댓글들.
눈에 보이는 모든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그런가??
지겨운가?? 결국돈인가?? 라고 생각하던 때....
너무 세월호가 이슈니 한번 알아나 보자.
라는 마음에 누가 추천해서 보게 된 유튜브.
다이빙벨.
언론은 최소한 팩트에 근거해서 말할줄 알았습니다.
정부는 최소한 국민들을 지키려 노력할줄 알았습니다.
정치는 최소한 진실을 밝힐줄 알았습니다.
그 모든 허상이 깨진 순간.
참을 수 없는 자괴감과 함께드는 죄의식.
내가.... 나같은 놈들이 저 소중한 아이들을 죽였다는 죄의식.
그 죄의식은 평생을 저와함께 살아갈 것이며
제가 큰 사회적이득과 소소한 가인적이득 사이에서
고민할때 그 순간 저를 깨우치고 계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월호 아이들아..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