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쯤 영업하는 가게가 위치한 건물 윗 쪽에서 새끼오리들이 잔뜩 떨어져 방황하고 있어 구조해줬었답니다. 재작년과 작년, 두 번 다 혹시 엄마오리가 새끼오리 우는 소리를 듣고 찾아올까 이틀정도 건물과 연결된 뒷 쪽 주차장에서 데리고있다가 근처 천변에 풀어줬었는데요. 올해는 구조한 녀석니 한 마리 뿐이라 천변에 놓아줘도 살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재작년에는 아가들 소리를 들었는지 천변에 풀어주자마자 엄마오리가 날아와서 인솔해갔고 작년에는 어디서 날아오는 엄마오리는 없었지만 아가들끼리 잘 헤엄쳐갔답니다. 건물 뒷 쪽 주차장에 있다보면 어디선가 삐약삐약 거리는 것 같기도 해서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다른 아가들은 보이질 않네요. 이전 일들로 봤을 땐 분명 건물 어딘가에 구조되지 못 한 아가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마음 같아선 다 찾아서 작년같이 천변에 풀어주고싶은데 찾으러 다녀봐도 눈에 띄질 않으니 답답하네요. 혼자 있는 새끼 아가는 잔뜩 겁을 먹은 건지 부동자세로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아 걱정입니다. 이럴 땐 어디로 연락을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