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빽다방을 자주 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커피나 음료수때문이 아니라 우연히 사먹었던 '크리미 단팥빵' 때문.
심지어 요즘엔 커피나 음료수는 안 사고 빵만 사오는 날도... 꽤 많다.
이것이 바로 그 크리미 단팥빵.
올해 3월에 춘천에 놀러갔다가 배가 고파서 우연히 사먹게 되었는데,
인정사정없이 꾸겨 넣은 팥과 생크림때문에 단팥빵 매니아였던 내게 꽤나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 뒤로 이 크리미 단팥빵을 몇 번을 사 먹었는지 모르겠다.
일단 외관은 시중에 파는 단팥빵보다 높이가 좀 높다는 것 외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반을 갈라보면...
정말 자비없이 팥을 꾸역 꾸역 넣어놨다.
게다가 생크림 역시 가득 가득 들어있어 맛도 상당히 괜찮은 편.
역시 팥과 생크림의 조화는 최고!!
가격은 1500원인데, 요즘 팥이 쥐꼬리만큼 들어 있는 단팥빵이 1000원 정도 하는 걸 감안하면 정말 가성비 킹왕짱이라고 생각.
(보고 있나? 파리바게뜨???)
그리고 이건 크리미 단팥빵의 자매품 크리미슈.
이것도 1500원. 이 크리미슈의 아쉬운 점이라면 겉이 그닥 바삭바삭하지 않다는 것인데......
그럼 어떠리... 이렇게 가득 차 있는 크림을 보면 모든게 용서가 된다.
이 슈는 베어 물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일단 한 입 베어 물면 빵 속의 생크림들이 화산처럼 폭발하기 때문에...
꾸역 꾸역 눌러담은 캐리어를 열 때 짐들이 튀어나오는 광경을 상상하면 되시겠다.
그리고 이건 사라다빵. 가격은 2000원.
개인적으로 사라다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어릴적의 추억이 새록 새록 솟아나는 정감 가득한 느낌.
이 빵 역시 나의 강추 아이템.
안에 내용물을 얼마나 꾸역 꾸역 눌러 남았는 지 포장지에 사라다가 덕지 덕지 묻어 난다.
(터지기 직전까지 쑤셔 넣는게 빽다방 빵들의 컨셉인 듯...)
정말 빵을 고문시키듯이 한계까지 사라다를 꾸역 꾸역 쑤셔넣은 저 위엄돋는 비주얼을 보라.
이 사라다빵은 깔끔하게 먹기가 참 힘들다.
안에 내용물이 너무 많아서 줄줄 흐르기 때문.
꼭 밑에 접시를 하나 받치고 먹길 추천. 여자분이라면 절대 남친앞에서 먹지 말기를...
사실 빽다방 빵들이 그렇게 고급진 맛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정 사정없이 쑤셔 넣은 내용물이 모든걸 용서하니깐.
결론 : 반성해라. 파리바게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