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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하니 생각나는 우리할머니(5.18과는 직접관련없어용)
게시물ID : sisa_940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둥피둥피둥
추천 : 10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9 0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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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시게에는 첨 글써보는 유저입니다.. 전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역사의 사짜도 몰랐다가 5.18은 커서 화려한 휴가로 알게된 35짤 유부징어에여.. 엄마는 충청도분이시고 아버지 할머니는 전남 영암 및 강진분들인데 그시대 때에는 서울로 이사와서 살던시기라 직접 겪진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한달이 채 안되었어요. 하나있는 아들(저에겐 아빠죠) 16년전에 먼저 보내고.. 며느리랑 손주들과 사시던 할머니였어요. 저도 33년동안 할머니와 살다가 멀리 울산으로 시집와서 별로 못뵈였습니다
5.18하니 생각난다고 한 이유는 그 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겪으셨었거든요.. 돌아가시기 전 들은 이야기들인데..할아버지와 혼인한지 얼마안되서 아빠를 임신한 상태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셨습니다. 6.25전에.. 그때 빨갱이다. 빨갱이가 섞여있다. 하며 한 마을의 지방의 어른들.. 할아버지는 마을분의 장례식장에 갔었는데..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날 총살을 당했다더군요. 크게 유명한 사건은 아닙니다.. 이모할머니 이야기론.. 북한군이어딨어.. 우리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사람 쏜겨.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마을은 전남 영암군 입니다.. 같은날 제사가 몇십집이라더라구요.. 그 작은마을이... 저도 커서 들은 이야기라.. 그냥 전쟁통에 가셨구나 했었는데 말도안되는 기득권층들의 한마디로.. 소중한 가족을 잃었던 사람 중 하나가 할머니셨더라구요.. 그 이후로 혼자 아들을 낳고 살다 아들도 잃고 손주들과 살며 얼마전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말도안되게 나라에서 가족들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을 겪었던 할머니와 그 이후 할머니와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사셨던지를 알기에..5.18 사연들을 들으면 저도모르게 공감이가고 눈물이나네여...괜히울쩍해진 2017년 5월 ..술도먹은김에 기고하셨던 할머니를 보내고 아직은 좀 슬픈 손녀가 주저리 넉두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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