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안방에서 주섬주섬 가방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나이트근무를 위해 출근을 서두르던 마눌님이 두부가 들어간 참치김치찌개...인지 국인지를 끓이고 있었는데..
과제한다며 제 방 책상에 앉아 인사하던 둘째딸이 어느샌가 나타나서 말합니다.
" 엄마, 그 두부 유통기한 좀 지나지 않았나? "
순간..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적인 느낌..
분명히 동공에 지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엄마, 두부 한번 먹어 봐..상했을지도 모르잖아.."
라고 딸이 말하니까..
" 네가 먹어봐.. 요즘 엄마가 맛을 잘 못보겠어.."
기겁을 하며 거부하는 둘째딸..
그리고 이어진 한마디..
" 맞다, 아빠가 먹을 건데 아빠가 먼저 확인하면 되지~ "
(분명히 둘이서 마주보며 웃고 있었을거라..)
음.. 논리적인데.. 공감은 안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