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엔 국딩이었겠군요. 집이 시내쪽(충장로를 다 그렇게 부릅니다ㅎㅎ) 이라 80년대 국딩이었던 저는 아직도 은은 (?)하게 풍겨오던 최루탄 냄새를 기억합니다. 엄마가 코밑에 발라주던 치약냄새도.. 어느날 갑자기 맞닥뜨린 시위에 (어린애들도 데모한다는 말을 마치 일상용어처럼 쓸정도로 자주했었음) 내게 가제수건을 주시고 본인은 눈을 꾹 감으며 참고 갈길을 재촉하시던 그날의 엄마모습을.. 학교 운동장(대성국민학교) 에 사과탄이 떨어져 그게 뭔지 모르고 어떤애가 발로차서 난장판이 됐다더라 하던 이야기랑, 국딩1학년때인가..어느날 귀가길에 집에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가 제옆을 진짜 바람처럼 쌔앵! 하고 지나갔는데 또한명의 청자켓,청바지 그리고 흰운동화를 신은 남자도 바람처럼 절 스쳐가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청자켓입은 남자는 백골단;; 쫒겨가던 그 오빠는 어떻게 됐을지.. 그날의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게 제가 그 바람에 몸이 붕뜨는 느낌을 느꼈거든요. 80년대 광주는 참...그때는 어땟을지 몰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마계도시였던듯ㅡㅡ;;;